삶의 비문

조회 수 1028 추천 수 1 2016.04.02 17:59:28


         삶의 비문
 
                                                                                                              은파 오애숙

바닷가 나홀로 거닐다  찍혀진 발자국이
파도치는 물결에 남김없이 지워지는데
사람들은 휘몰아치는 생의 한가운데서
휘파람 불며 오뚝이처럼 일어서지 못하네

바닷가 모래알 속에 찍혀가는 발자국처럼
지워지는 우리네 인생이길 바라고있어도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인생의 비문에 찍혀
지울 수 없다 무덤가 비석이 소리쳐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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