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학교 등교 위해 길에 나서면
방긋 웃을 하늘이 먹구름에 가려
오만상하고 있어 하늘이 사납다
거리, 거리마다 웃음꽃 피울 봄이
밤새 시나브로시나브로 몰고왔나
해맑던 하늘 걱정으로 꽉 차있네
엄마가 아이를 물가에 혼자 내놓듯
수심에 가득차여 있는듯 사납웠네
허나 마지막 시험 치룰 때라 그렇나
가로수가 일년을 기다리다 꽃피우듯
일년 동안 선생과 엄마의 수고와 땀
고스란히 시험 성적에 반영되련만
세상사 꼭 그렇게 되지 않는것이니
학년이 올라가서야 활짝 어깨 펴고
당당히 밝은 태양속에 빛을 발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