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된 허기진 삶

조회 수 2393 추천 수 1 2016.05.24 17:40:18

해방된 허기진 삶

                                            은파 오애숙


어떤 이는 버리는 것이 
아까워 쓰레기 치우려 
남에게 주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아끼는 것을 
남에게 주고 버릴 것을 
손질하여 사용하고 있고 

어떤 이는 남에게 줄 수 
있는 것 조차 쓰레기로 
쏟아 붓고 새것 구하나 

만족함 없어 계속 사다 
집안에 가득 채우고 또 
채워도 만족치 못했으나 

비로소 하늘의 청지기 
그 사명을 깨닫고서야 
해방된 허기진 삶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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