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가 떠 있는 하늘가(시)

조회 수 1466 추천 수 1 2016.07.10 22:45:41

배정웅 고문님 소천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조시


마침표가 떠 있는 하늘가 
  
                                                                              은파 오애숙 


황금빛에 황사 이는 들녘의 시름 뒤로 하시고 
찬란한 하늘빛에 양어깨에 날개 다시었사오니 
땅에 것 모두 떨쳐 버리시고 그대 편히 쉬소서 

개척자의 정신으로 후진 위해 애끓는 마음에 
뒤도 안 돌보시고 달리셨던 빛나는 그 열정 
감사가 심연에서 지금도 펄럭이고 있습니다 

이젠 살아생전 유머와 위트로 주변의 물결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윤택하게 하셨던 모든 것 
역사의 뒤안길 되었음에 애달픈 심정이랍니다 

허나 영원히 후세로 이어지는 주옥같은 글들이 
남아 있어 보석처럼 빛나며 떠오른 별 바라보며 
남기고 가신 어록 생각하며 읽고 또 읽어 봅니다 

살아생전 쓰신 시어 음미하며 뼛속까지 녹아드는 
향그러운 시향에 취해 뜬 눈으로 이밤 지새우리니 
하늘 구름팔베개로 베고 주님의 품에 편히 쉬소서 


배정웅 상임 고문 소천( 7월 9일 201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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