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부고에

조회 수 1527 추천 수 0 2016.07.16 00:37:55
조시

예상치 못한 부고에

                                                               은파 오애숙


신문 지상 공고된
친구의 부고에 눈 씻고 봐도
아뿔싸 동명 일인 그대 일세
인생사 가는 순서 없다더니
망연자실 그대 두고 한 말인가

일세의 황사 이는 사막에서
무작정 달려온 시간의 파편을
허공에 날린 채 천국에 갔건만
왜 이리도 아려오는 마음인가

그대 인생사 가파르고
고달픈 삶이었던 까닭인가
훼몰아 치는 여울목 지나
한 번이라도 숨 고르게 쉬고
황금빛 찬란한  세상 가련만

애오라기 한 줄기 숨결 
그 생명부지 부여잡고 끝까지
푯대 향한 열망에 창조자 그가
눈 뜨고 볼 수 없던 까닭인가

여보게나 이생 하직할
그날 알아  그렇게 특심이었나
그대 불같은 열망에 눈물겹고
본보기 되사 이 마음에 한없이
기쁨 넘쳐야 하건만 슬프구려

허나 이생의 짐 허공에 던지고
양쪽 날개 다사 기쁨의 환관 써 
나르샤로 천국에 입성했사오니  
주 품에서 영원히 편히 쉬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741 그 겨울, 오애숙 2016-07-09 1086  
5740 후회 오애숙 2016-07-11 2852  
5739 산자 위해 오애숙 2016-07-11 1165  
5738 빛이 하늘 열 때 오애숙 2016-07-11 1252  
5737 비련 오애숙 2016-07-11 1035  
5736 무심함에 오애숙 2016-07-11 1910  
5735 억새꽃(첨부) 오애숙 2016-07-11 1019  
5734 다짐 오애숙 2016-07-11 1249  
5733 안개비 오애숙 2016-07-11 1266  
5732 사진 [1] 오애숙 2016-07-11 1892  
5731 추억의 그 거리(사진) 오애숙 2016-07-11 1272  
5730 사무치는 그리움에 오애숙 2016-07-11 2064  
5729 생애 속에 여울목 오애숙 2016-07-14 1321  
5728 사상누각 오애숙 2016-07-14 1186  
» 예상치 못한 부고에 오애숙 2016-07-16 1527  
5726 그대 그리운 이 밤 오애숙 2016-07-16 1299  
5725 욕망의 한계 오애숙 2016-07-16 1660  
5724 지나간 그림자에 오애숙 2016-07-16 1168  
5723 다짐 3 오애숙 2016-07-16 1516  
5722 무제 [1] 오애숙 2016-07-16 1100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7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2,012

오늘 방문수:
54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