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란드 하늘 빛으로(17/7/6)

조회 수 1343 추천 수 0 2016.07.23 06:53:35
 시

하늘빛 소망으로

                                                            은파 오애숙

말랑말랑한
머쉬멜론에 녹아들어
옛 그림자에 젖는 이 밤

황사 이는 벌판 지나
구릿빛 언덕 넘어 허덕이던
세월의 아픔 뒤로
하늘빛 언덕 바라보니

푸~른 꿈에 부풀어
나르샤하려던 그 땐엔
아웅다웅 물결치던 시절

해 걸음 뒤 밀물로
다가오는 넉넉한 바람
이 밤 하늘빛 소망으로
해 오름 향해 날갯짓 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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