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숙

2016.07.25 0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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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참새와 허수아비

                                       은파 오애숙



눈이 집어내는
찬란한 황금 물결
농부의 진액
고스란히 맺힌 금싸라기

알알이 차올라 
빼곡한것 보고 
제 세상이라 춤추는 참새


풍요 속에 빈곤 될까
널따란 들판 지키라고
보초세운 허수아비에도

이름의 뜻
알아 차린 까닭일까
놀이터 위에서 허수아버와
숨바꼭질하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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