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조회 수 2698 추천 수 0 2016.08.31 00:33:10

겨우내 덤불에 갇혀

기죽여 있던 그님이

새털옷입고 봄전령사로

인사하러왔던 게 엊그제


허나 갈맷빛 향그럼으로
제 세상 되어 맘껏 휘날리다
샛별 속에 피어나고 있어
이슬 머금고도 숨이지는 몸

숨 한 번 크게 내쉬어도
발 디딛고 물러설 줄 모르다
물러서거라 고함치지 않아
윙크하는 흰 구름 속 잠자리

가을창에 휘파람 불며
오색찬란한 햇과일에
매료되나 허상에 불과한가
생각이 동면될까 곧추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721 구월의 향그럼 속에 오애숙 2021-09-19 11  
5720 QT :악행으로 왕대신 하나님의 부재로/은파 [1] 오애숙 2021-09-19 11  
5719 시----깊어가는 가을 향그럼속에/은파 오애숙 2021-09-27 11  
5718 시--어느 가을 날의 소곡--[MS] 오애숙 2021-10-14 11  
5717 큐티 오애숙 2021-10-16 11  
5716 전능자의 오묘함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은파 [1] 오애숙 2021-10-22 11  
5715 큐티 [1] 오애숙 2021-10-26 11  
5714 가을 앓이 오애숙 2021-10-26 11  
5713 시: 단풍 (불꽃의 그대처럼/은파 오애숙 2021-10-28 11  
5712 시- 인생 오애숙 2021-10-30 11  
5711 슬도 해국, 심상의 오색 무지개/ [1] 오애숙 2021-11-01 11  
5710 가을비 속에 [1] 오애숙 2021-11-01 11  
5709 큐티: 인생사-----욥16:18-17:5 오애숙 2021-11-07 11  
5708 만추 풍광의 사유 오애숙 2021-11-07 11  
5707 저무는 길목에서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7 11  
5706 인생 고락 간의 사유 오애숙 2021-11-07 11  
5705 큐티: 이 세상 사람과 사람 사이 상호 간/은파 [1] 오애숙 2021-11-09 11  
5704 추억/은파 오애숙 2021-11-16 11  
5703 만추 풍광의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9 11  
5702 시인의 정원 사유의 날개/은파 오애숙 2021-11-09 1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4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84

오늘 방문수:
38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