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시 조회 수 2698 추천 수 0 2016.08.31 00:33:10
오애숙 *.3.228.204

겨우내 덤불에 갇혀

기죽여 있던 그님이

새털옷입고 봄전령사로

인사하러왔던 게 엊그제


허나 갈맷빛 향그럼으로
제 세상 되어 맘껏 휘날리다
샛별 속에 피어나고 있어
이슬 머금고도 숨이지는 몸

숨 한 번 크게 내쉬어도
발 디딛고 물러설 줄 모르다
물러서거라 고함치지 않아
윙크하는 흰 구름 속 잠자리

가을창에 휘파람 불며
오색찬란한 햇과일에
매료되나 허상에 불과한가
생각이 동면될까 곧추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721 시 봄 (ms)) [2] 오애숙 2016-03-13 1726 1
5720 시 (시)춘삼월(첨부) [3] 오애숙 2016-03-13 5347 1
5719 시 삶의 현주소에서 오애숙 2016-03-14 1203  
5718 시 예닐곱 소녀로 [1] 오애숙 2016-03-14 2085 1
5717 시 아쉬움 오애숙 2016-03-14 1265  
5716 시 주방식기 오애숙 2016-03-14 1347 1
5715 시 (시) 이 아침에11 [1] 오애숙 2016-03-15 1364 1
5714 시 보약 오애숙 2016-03-15 1059 1
5713 시 짝퉁 오애숙 2016-03-15 1187 1
5712 시 미나리 오애숙 2016-03-15 1592 1
5711 시 밤바다 [1] 오애숙 2016-03-15 1277 1
5710 시 욕심 오애숙 2016-03-15 1107 1
5709 시 자아 발견 오애숙 2016-03-15 1263 2
5708 시 어긋난 일상 오애숙 2016-03-15 1464 1
5707 시 삶 오애숙 2016-03-15 1076 1
5706 시 사랑 3 오애숙 2016-03-15 1448 1
5705 시 철새 오애숙 2016-03-16 1575 2
5704 시 철 잃은 새 오애숙 2016-03-16 1268 2
5703 시 백일홍 [1] 오애숙 2016-03-16 1249 1
5702 시 꿈 여는 수액樹液 아래서 오애숙 2016-03-16 1234 1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44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84

오늘 방문수:
38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