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조회 수 2698 추천 수 0 2016.08.31 00:33:10

겨우내 덤불에 갇혀

기죽여 있던 그님이

새털옷입고 봄전령사로

인사하러왔던 게 엊그제


허나 갈맷빛 향그럼으로
제 세상 되어 맘껏 휘날리다
샛별 속에 피어나고 있어
이슬 머금고도 숨이지는 몸

숨 한 번 크게 내쉬어도
발 디딛고 물러설 줄 모르다
물러서거라 고함치지 않아
윙크하는 흰 구름 속 잠자리

가을창에 휘파람 불며
오색찬란한 햇과일에
매료되나 허상에 불과한가
생각이 동면될까 곧추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721 세월이라는 약 오애숙 2017-04-17 2731 1
5720 봄 향기 속에서 [2] 오애숙 2017-04-25 2728 1
5719 사랑 오애숙 2017-02-02 2727 1
5718 그대 이름 앞에 오애숙 2017-03-03 2718 1
5717 늦 가을의 뒤편에 서성이며 오애숙 2016-12-20 2714 1
5716 그대가 내 맘 노크 할 때 오애숙 2016-11-09 2709 1
5715 나르샤하는 가을 향그러움 오애숙 2016-10-19 2708 1
5714 봄날의 잔치(시) 오애숙 2016-03-16 2705 2
5713 참 진리가 말하는 만다라(시)5/13/17 [2] 오애숙 2017-05-12 2705 1
5712 (ms)가을비에 스미는 그리움 2(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8-22 2704  
5711 이 가을에 피어나는 한 송이 꽃으로 오애숙 2016-10-09 2700  
» 무제 오애숙 2016-08-31 2698  
5709 연초록 향연에 오애숙 2017-01-31 2698 1
5708 한번쯤 나도 그대이고 싶다(첨부) [1] 오애숙 2017-06-04 2694  
5707 내 안에 가득 찬 사모함이 오애숙 2016-09-30 2690 1
5706 기적이 따로 없네 [1] 오애숙 2016-08-30 2687 1
5705 별이 빛나는 밤하늘 오애숙 2016-10-29 2684 1
5704 은파의 메아리 20 오애숙 2017-05-10 2683 1
5703 눈 뜬 장님/그리움의 달인 오애숙 2015-12-01 2681 2
5702 허수아비@@ 오애숙 2017-08-22 268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1
어제 조회수:
96
전체 조회수:
3,121,922

오늘 방문수:
19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