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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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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해살에 반짝이는 언약
시
조회 수
1931
추천 수
1
2016.09.16 11:28:12
오애숙
*.175.3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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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눈부신 해살에 반짝이는 언약
은파
알알이 익어가는 아롱진 숭고함
그 향그럼 바윗돌 속에 스미어
된서리에도 변치말자 정금처럼
눈부신 햇살에 언약 반짝이네
모래바람 휘날리는 광야 위에서도
손에 손 마주 잡은 위로가 평안 속
기쁨에 실려 가는 슬픔 뒤로 하고
맑게 솟아오르는 태양 위에 춤추네
운무에 싸여 한 치의 앞 볼 수 없어도
하나로 묶인 사랑의 띠 방패 되어서
어둠 속 뚫고 솟아오르는 해 오름처럼
어둠 사르는 빛에 두 팔 벌려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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