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고지에서

조회 수 2638 추천 수 1 2016.09.25 00:14:44

지천명 고지에서

                                                                    은파 오애숙

흰 무덤의 꽃 피려는가 갈잎의 속삭임에
사각사각 소리가 머리 위에서 긁적인다

재너머 훼모라치는 언덕 그 길 지나갔건만
휑하니 싸늘한 삶 엉켜 풀 수 없는 실타래

처마 끝 매달린 고드름 낙수 되는 봄비에
수미진 곳으로 꼬리 감추려 달아나는 봄

멀리서 만선 알리려 깃발 높이 치켜들고
날갯치는 뱃고동에도 허공 이는 바람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901 7월 들녘에서(바람/)은파 [1] 오애숙 2021-07-16 7  
900 QT 오애숙 2021-07-16 14  
899 QT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오애숙 2021-07-16 11  
898 QT 오애숙 2021-07-16 8  
897 QT : 하나님의 승인하신 도구 거룩한 관유/은파 [1] 오애숙 2021-07-16 10  
896 QT: 순종으로 완성되는 구속사의 새 시대 바라보며/은파 [1] 오애숙 2021-07-17 5  
895 비오는 날의 수채화/은파 [1] 오애숙 2021-07-17 13  
894 빗방울의 연가/은파 오애숙 2021-07-17 12  
893 [1] 오애숙 2021-07-17 690  
892 QT: 하나님 임재와 동해을 지속해서 누리는 성도/은파 [2] 오애숙 2021-07-18 13  
891 해바라기 뜰에서/은파 오애숙 2021-07-18 11  
890 시--메리골드 오애숙 2021-07-18 11  
889 해바라기 오애숙 2021-07-18 11  
888 QT [1] 오애숙 2021-07-19 14  
887 붉은 수국 뜰에 앉아서/은파 오애숙 2021-07-19 9  
886 해바라기 뜰에서/은파 [1] 오애숙 2021-07-19 4  
885 QT 탄식의 소리 들으소서/은파 오애숙 2021-07-19 9  
884 QT; 근심과 고통 중 [2] 오애숙 2021-07-20 10  
883 한여름의 스케치/은파 오애숙 2021-07-21 14  
882 [1] 오애숙 2021-07-21 1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7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208

오늘 방문수:
40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