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 부여잡고서

조회 수 2418 추천 수 1 2016.11.09 00:12:13





가을 끝자락 부여잡고서

 

                                                    은파



나뭇가지 영글었던 감

홍 빛으로 곱게 물든 것

한 입에 깨물고 음미해

달달한 진미 느끼는 맘

 

인생 서녘 정감의 물결

그 물결로 채우는 풍미 

연결 고리의 백세 시대 

노년을 그님께 향하네

 

내 지금 더딘 세월이나

빛의 속도로 빨리 가는

인생 황혼 녘에 서성여

갈길 몰라 방황치 않고

 

홍 빛 물결로 곱고 곱게

은은하게 퍼져오는 맑은

새벽 종소리처럼 세상에

물들이게 하옵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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