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내 맘 노크 할 때

조회 수 2709 추천 수 1 2016.11.09 00:14:29

지는 해 속에서/은파


어둠 속에 등대처럼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빛가운데 거하게 하사


오늘도 하늘빛에

웃음꽃 피워 꿈 노래하며

연둣빛 들판 날게 하소서


지친 삶에 한 가닥 피어올라

희망으로 그분께 향하도록 허락한 

경첩이나 이정표 역할


잘 감당하기 위하여

오늘도 당신 앞에 무릎 꿇고

당신의 힘 얻길 원하오니



그분 권능의 손에 붙잡혀

이 험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승리하길 두 손 모읍니다


============================



시 


그대가 내 맘 노크 할 때


                                                                                                                          은파 오애숙


그대, 그대가 내 맘 노크 할 때 이 밤 술렁이게 하네요

소슬바람 속에 갈잎처럼 가슴으로 나부껴 오는 그대


그대, 그리움이 문풍지 사이 뚫고 내게로 오네요

이역만리 타향살이 태평양바닷가에서나마 그대를

사노라면 한 번쯤 먼발치서라도 보고픈 그대네요

 

훼모라치며 골백번 부서졌다 다시 쌓이는 하얀 거탑

심연의 정적 일시에 부숴 파도 소리에 눈 뜨는 이밤


사위어 가는 상현달 속에 아직 남아 있는 이 한밤

그대 그리움, 눈썹에 젖는 가슴 곱디곱게 접으련만

그대, 하늘 위 떠 있는 별 보며 생각에 잠기고 있네요


소슬바람 속에 갈잎처럼 가슴으로 나부껴 오는 그대

그대, 그대가 내 맘 노크 할 때 이 밤 술렁이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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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시길래 2


                                                             은파



당신은 누구시길래 휘영청 밝은 달밤 
모두가 잠든 이 밤 내 마음 노크하며 
호숫물결 출렁이듯 찰랑거리고 있는가 

고요한 달빛 아래 은빛 출렁이는 밤 
호숫가 다다른 달 은물결로 춤추며 
세레나데 불러 이밤 아름답게 수놓나 

사위어가는 이 몸에 노크하는 그대 
당신은 누구시길래 살랑이는 봄바람에 
차오르는 상현달로 내게 다가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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