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학교 가는 길

조회 수 1419 추천 수 0 2017.07.30 01:11:24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7-07-30 11:56        
    · 아들과 학교 가는 길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아들과  학교 가는 길 

                                            은파 오애숙 


큰아들이 고등학교 
입학하기 전 마지막으로 
예비 교육 받는 날이다 

엄마의 마음은 아직도 
결정짓지 못해 찹찹한 맘에 
이 먼 거릴 어찌 다니나 

모처럼 전철을 함께 탔다 
만약 버스 노선으로만 간다면 
족히 두어 시간 거리다 

버스와 전철 연결하여 
전철에 오르니 넘치는 활력이나 
백인은 가뭄에 콩 나듯 하다 

거의 라틴계와 흑인종 
저마다의 목적으로 분주한지 
에스컬레이터에서도 달린다 

간간이 책 보는 이 있으나 
모두 스마트폰에 열중이지만 
게임과 음악에 몰입한다 

아들도 예외가 아니기에 
걱정 앞서나 몇 정거장 아니라 
정신 차려야 하기에 다행이다 

스마트폰의 악영향으로 
아들의 마음 강팍 해져 있다 
타인 중심의 맘이 아니다 

자기중심적에 이타적이라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위한 맘 
희미한 안개 길에 서있다 

게임 자체가 점점 사람을 
피폐하게 만들어 가고 있으니 
심각한 사회 문제라 싶다 

어찌 내 아들 뿐이겠는가 
주변 모두가 늪인지 모르고 
한 발 씩 빠져 들어가 있다 

수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재미로 하다 빠져나오지 못한다 
내내 [싯다르타]가 아른거린다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17-07-3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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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싯다르타] 

여고 시절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다 
귀족계급인 싯다르타, 우연히 마실을 나갔다가 
부랑자를 보게 되고…. 

사문의 길을 걷다가 재미로 했던 게 도박꾼이 되고…. 
너무 오래전에 읽었던 소설이지만 내 인생의 획을 
그었던 소설이라 싶다 

여러 사건을 통해 여러 가지에 접할 기회가 많이 
있었으나 그때마다 [싯다르타]가 또 올랐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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