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조회 수 2383 추천 수 0 2017.09.10 13:41:06

사노라면

 

                                                  은파 오애숙

 

사노라면 우듬지 위에서

휘파람 부는날 있으리니

삶에 회오리가 요동쳐와도

청잣빛 하늘에 슬어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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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솔향 솔솔 부는

소나무 우듬지 위에 앉아

새들의 노랫소리와 산야에

피어나는 꽃향기 채우리니

 

여름날 시냇물의 졸졸거림

삶의 뿌리 견고히 보약되어

삶의 향기롬 그대의 삶 속

동력 되어 휘날리게 되리니

 

거센바람 휘모라친다해도

엄동설 혹한의 눈보라 속

숨죽인 채 있다가 움트는

버들강아지 바라보자 구나

 

사노라면 우듬지 위에서

휘파람 부는날 있으리니

그대 삶 회오리에 있어도

청잣빛 하늘에 슬어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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