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 건너 회도라서면 기쁨과 슬픔 추억이라는
이름 속에 때론 쓸쓸하게 밤안개 사이 아련히 다가오며
지나면 모두가 아름다운데 숙연 해질 때 있는 인생서녘
어린 시절의 고향이 그리워 서울 곳곳이 눈에 밟힌다
인터넷 찾아 보면 낯설고 달라져 추억도 사라져 간 듯
마음이 허전한 것은 그리움 가슴에 한이 된 까닭이련가
모처럼 TV 뉴스 통해 40 여 년 살던 서울 화면을 보며
서울의 밤하늘 그리움으로 다가와 옛날을 추억 하네
해맑게 웃던 어린 시절과 문학의 꽃 피우려던 사춘기
7월의 태양광처럼 뜨거운 정열로 한 길만 고집했던 때
한 땐 우수에 젖은 수채화 같았던 때도 내게 있었기에
그 모두가 아름다운 하모니 되어 지금의 날 만들었지
가버린 날들이지만 내 안에 썩지 않는 고인물 있어
이따금 살랑이며 일렁거리다가 때론 회오리 바람으로
심연을 뒤집을 때도 있고 백조가 잔잔히 호수 속에서
노니는 것 처럼 심연에서 그리움의 소야곡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