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에

조회 수 245 추천 수 0 2018.11.17 22:29:53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8.11.18
    · 출판사명 :

추수감사절에 /은파 오애숙

잔잔한 물결 찰랑인다 싶은 망상 뒤

긴 터널의 세월강에 얹혀 막연히 가다 

나 홀로 여기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때론 여울목 만나면 불현듯 해일로 

바뀌어 삶을 송두리째 삼키려는 표효 

맹수 부르짖음에 간담 서늘하게 하나

내님의 안보 아래 곧게 직진하고 있어


믿음 소망 사랑 안에서 반사체의 빛에 

감사하며 생명참의 희망 무지개 다리 

걸터 앉아 생명참의 휘파람 붑니다






              새벽 알람에 깨어나 
              첫 기도(祈禱)로 하루를 열며 
              기나긴 세월 한 번도 멈추지 않은 
              내 심장이 뛰고 있어 감사합니다. 

              동틀 무렵 하늘에 걸려 
              은은하게 웃고 있는 달빛이 
              한 번도 변치 않던 
              친한 벗의 우정 같아 감사합니다. 

              단풍잎 소복이 쌓인 
              은행나무 아래를 걷다가 
              곱게 늙으라는 깨우침에 
              잎 하나 주워들고 감사합니다. 

              온갖 흉흉한 일들이 
              간격을 밟으며 솟구치지만 
              화살이 비켜가듯 
              위험을 피하고 살아 감사합니다. 

              현실에 아직 실재(實在)하는 
              타자(他者)가 아닌 존재가 
              숭고한 프쉬케로 호흡함에 
              생명(生命)의 주인께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2501 7월의 너울 쓰고[[시조방]] 오애숙 2020-01-24 25 1
2500 시조 - 봄햇살 비취면/은파 오애숙 2020-01-26 34 1
2499 나무 [1] 오애숙 2020-01-26 15  
2498 어느해부터 였나 오애숙 2020-01-28 50 1
2497 하늘빛 그 향기 오애숙 2020-01-28 41  
2496 어느새 (당신의 아름다움으로)/은파 [3] 오애숙 2020-01-28 54 1
2495 그대가 어느 날 오애숙 2020-01-28 25  
2494 감사의 편지 오애숙 2020-01-29 28 1
2493 2 오애숙 2020-01-31 12  
2492 성시 --성령의 새 바람으로 [1] 오애숙 2020-02-04 36  
2491 나목의 독백(시) 오애숙 2020-02-08 9  
2490 겨울나무(시) 오애숙 2020-02-08 20  
2489 나목의 독백 2-----[시] 오애숙 2020-02-08 139  
2488 나목의 독백 3 오애숙 2020-02-08 24  
2487 나목의 독백 4 오애숙 2020-02-08 70  
2486 함박눈의 아름다움속에서 [1] 오애숙 2020-02-08 33  
2485 함박눈 속에 피어나는 그리움/은파 [3] 오애숙 2020-02-08 26  
2484 연초록 연리지 날개 칠 때면/은파 [MS] 오애숙 2020-02-08 21  
2483 그 해 그 겨울밤의 연가/은파 [MS] 오애숙 2020-02-09 32  
2482 사랑이 움트는 계절/은파[MS] 오애숙 2020-02-09 39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5
어제 조회수:
89
전체 조회수:
3,122,354

오늘 방문수:
32
어제 방문수:
72
전체 방문수:
996,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