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슴에 봄이 오면[MS]

조회 수 35 추천 수 0 2020.02.09 13:51:35

중년의 가슴에 봄이 오면/은파

 

시리디 시린 가슴 달래려 

봄의 향기 맘속에 슬어 보는 새봄

옷거름 여매고 임 그리다 임 마중하려는 가

봄 아직 멀었는데 사위어 들어간 들판에 나와 

봄 맞으려 버들피리 불고픈가

 

삭막한 대지에 삭풍이는데

임 그리워서 못견딘 까닭이련가 

눈속에서 얼음새꽃 설레이는 가슴으로 

내게 다가와 손내밀어 악수 청하며

봄 맞으라 나팔분다 아직 밤인데 

 

봄햇살 처마끝 고드름 

사륵사륵 사르륵 녹아내려가면 

어느 새 집마당에서는 성긴가지 끝 

홍매화 봄빛 너울 쓰고서 고옵게 옷거름 

풀어헤치고 웃음꽃 피운다

 

내맘속 삭막한 대지가

눈을 뜬다 임 그리워 못견디다가 

눈속에서 임마중하던 복수초의 설렘임

내게로 다가와 손내밀고 서

웃음짓는 까닭인가

 

사윈들에 모락모락 

아지랑이 피어 적막 깨뜨리고

하늬바람결속에 파라란히 새싹 움터

그 향그럼 가슴으로 품어낸 꽃봉오리 미소로 

나비와 벌 불러들인다

 

 

=====================

 

 

 

시리디 시린 가슴 달래려 봄의 향기

맘속에 슬어 옷거름 여매고 임그리다

임마중하고픈 사위어 들어간 들판에 

버들피리 불고싶은 새봄이 왔는가

 

처마끝 고드름이 봄햇살에 사륵사륵

녹아내려가면 어느 새 집마당에서는

성긴가지끝에 홍매화가 봄빛 너울속에

고옵게 옷거름을 풀어헤치고 미소 할 때

 

삭막한 대지가 봄바람속에 피어난다

임 그리워 못견디고 눈속에서도 피던

얼음새꽃이 가슴을 설레이며 내게로

다가와 손내밀고웃음짓는 까닭인가

 

사윈들 아지랑이 모락모락 피어올라

적막을 깨뜨리고 파라란히 새싹 움트며  

하늬바람결로 향기 가슴으로 품어내어

꽃봉우리 미소로 나비와 벌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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