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느 참회자의 눈물

조회 수 6155 추천 수 5 2014.12.27 20:43:56

어느 참회자의 눈물


                                          은파 오 애 숙

 

칠흑 속에서 배회徘徊하다

허공 여는 신 새벽이

진주방울에 반짝이는 건

 

아슴아슴 스멀되던 자욱이

흘러들어오는 생명수 강가에서

녹아진 까닭에

 

그림자는 사라지고

휘영청 광채만

세상을 밝힌다

 

 

시작노트: 눈물이 시간을 허문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배회의 기억이 머무는 순간이다. 어둑어둑한 신새벽, 조요히 허공을 여는 흐느낌의 벽을 뚫고 진주방울이 반짝인다.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피뿌림의 고해성사 속에  또렷한 죄덩이가 아슴아슴 스멀대던 자욱에 흘렀다. 이윽고 죄와 허물의 그림자는 녹아 사라지고 참회의 눈물로 휘영청 광채가 세상을 밝히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6081 시)이 가을이 가기 전에 [2] 오애숙 2018-11-11 179  
6080 시조 ==아니, 벌써(MS) 오애숙 2018-08-07 141  
6079 시조/선인장 오애숙 2018-08-07 188  
6078 시조 ==우짜노(MS) 오애숙 2018-08-07 169  
6077 [1] 오애숙 2018-08-07 157  
6076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 중 하나/ 오애숙 2018-08-07 206  
6075 [[시조]]---내 강아지---(시) [1] 오애숙 2018-08-08 263  
6074 [[시조]] --가을 문턱에서/세월의 바람사이에 (시) [1] 오애숙 2018-08-08 272  
6073 오늘도 (MS) [1] 오애숙 2018-08-08 337  
6072 이 아침 오애숙 2018-08-08 174  
6071 부부 (MS) 오애숙 2018-08-09 182  
6070 종합 예술가 (MS) 오애숙 2018-08-09 202  
6069 인생 서정속에 (MS) 오애숙 2018-08-09 273  
6068 숙성시키기 전 (MS) 오애숙 2018-08-09 148  
6067 (MS) 오애숙 2018-08-09 133  
6066 (MS) 오애숙 2018-08-09 662  
6065 백세시대 바라보며 (MS) 오애숙 2018-08-09 152  
6064 (MS) [1] 오애숙 2018-08-10 182  
6063 [[시조]]--하늘 이치 속에서 (MS) [1] 오애숙 2018-08-10 213  
6062 지나간 세월속에 오애숙 2018-08-10 19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8
어제 조회수:
45
전체 조회수:
3,121,737

오늘 방문수:
12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6,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