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은파

조회 수 53 추천 수 0 2021.01.25 00:36:32

오늘도/은파 오애숙

 

내 안을 오늘도 비운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가끔 정수통 깨끗이 비워

오염 된 것들 바꾸기 위해

비우고 새로운 것 교체하듯

내게 맞는 것으로 걸러낸다

 

때로는 여력 없어 그러느니

묵인할 때 있어 걱정 앞서나

죽을 때 까지 배워야 함에는

늙어 고집쟁이 되지 않으렴에

 

오늘 하루를 살아도 고인물이

썩지 않도록 비우고 날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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