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편>봄의 문턱, 세상 품은 햇살

조회 수 2356 추천 수 4 2015.01.02 14:34:20

봄의 문턱

 

동지섣달 인고의 밤 하직하려

밀려오는 잠행 떨치고 

홀로 몸으로 울다 눈보라 헤친 후 

아픈 시간의 파편 날려 보내고

춘 삼월의 꽃샘바람에도 견디는 건

 

인고의 숲지나 설원이 수액에 녹아들고

뽀얗게 피어나는 눈부심으로 숭고한 여심을 

사랑의 하모니 속에 꽃잎의 합창소리가

희망찬 들녘에 문 열어  월광곡이 흐른 뒤

조요히 연두 빛 향연이 봄비에 젖어 춤춘다 

 

이윽고 들판에서  비발디의 사계가 

소나타 시시모로 죽음위에 녹아내리고

한 줄기 봄볕에 출렁일 때, 매화 향 흩날리며 

곱게 단장한 연분홍 새색시가

해맑은 미소로 화사한 아침을 연다

 

 

                                                                          

   

 

-희망의 날개 타고서

 

                                                              세상 품은 햇살

 

                                                                                              

                                                                                                          은파 오 애 숙

 

 

 

둥근 해가

바닷속 용광로 뚫고

힘차게 솟아 오르니

 

눈 있는 자 그 광경 보고

어제의 미련

벗어 던지 우니  

 

하늘도 입, 귀에 걸어

수 만개 활짝 핀 웃음으로

세상품는다네 

 

 

 


배원주

2015.01.08 12:34:19
*.189.19.118

성급한 시인의 마음은 벌써

봄을 향하고 있는듯 ....


추위에 떨면서도 쉬 떠날까

아쉬워 하는 겨울 나그네도..


오애숙

2015.01.10 03:03:15
*.3.228.204

안녕하세요. 일년 만에 문안합니다. 한해가 후딱 지나갔네요.

묵은 해일랑 바다 속에 침몰시키고 활알짝 핀 햇살에 미소로

새 아침에 노크합니다.

 

새해가 된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지만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오기에

먼저 답장이 늦어 죄송합니다. 시간을 좀처럼 낼 수 없어 이제야 문안합니다.

계획하시는 모든 일들이 평탄한 가운데 열매 맺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너무 다사다난했던 해였기에 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여, 마음 판에 살굿빛 안경 쓰고 생각 곧추 세워 봅니다.

생각의 안경이 해맑음 속에 날숨과 들숨사이를 오가며 신선함을 선사 합니다.

 

생각의 늪에서 육개월 동안 잠행후 남는 건 후회가 백기로 살갗을 에워옵니다.

다행인 것은 생각을 이제라도 곧추 세웠기에 현실을 직시해 봅니다.

감사가 심연에서 나부끼며 휘파람을 붑니다. 스스로 수고했다 위로합니다.

 

추위에 떨면서도 쉬떠날까 아쉬워하시는 미덕을 지니신 수필가님!

가끔 자화자찬을 하는 것도 뇌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하여, 저는 지금 눈 지그시 감고 미소해 봅니다.

 

확실히 봄기운이 온몸을 감싸아 옵니다.

마음이 편안하게 열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 마음이 힐링되어 기쁨이 날개를 달고 수필가님께 날아갑니다.

 

올 한해, 수필가님의 해가 되시길 기원하며

은파 오 애 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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