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지/은파

조회 수 18 추천 수 0 2021.03.11 22:58:58

어디뫼서 흩날리다

누굴 위해 양지 녘 터 닦고

강인한 생명력과 투지 자랑하려

춘삼월 기를 뿜어 내는가

 

꽃 피고 새순 돋기 까지

모진 생명 온몸 부딪혀 가며

생사의 길에 투쟁해 살며 때 위해

침묵의 늪에 숨죽였던 그대

 

북풍사이 사이 비집고

어린 새순 고개내민 까닭인지

한겨울 잠에 깨선지 칙칙한 갈빛

외투 입은 그대가 신기하다

 

꽃 피기까지 모진 생명

온몸 부딪혀 투쟁한 까닭인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해도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그대

 

깊은 산기슰 응달진 곳 

비낀 양지 녘에서 춘삼월

상춘객 맞이하려 새 봄옷 입고

오가는 이 마중하려는가

 

임 그리워 관심 모으려

봄빛 금햇살 긁어 모아모아

샛노란 백만불짜리 미소 하고서

고개 내밀어 웃음꽃 피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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