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향그러움
은파 오애숙
사랑이 그리운 건
이별이 남긴 흔적인가
남몰래 흐르는 빗믈이
고여든 까닭인가
가을 들판 사늘하게
긴 여행을 떠나갔건만
내 마음에선 7월의 작열한
열꽃이 피어나고 있어
백목련의 향기로
춘삼월속에 애타는 너을
가슴에 쓰고 그대 향하여
눈물짓는 애모의 손짓
아직도 그리움이
가슴으로 물결 치고 있어
이 밤 이일여삼추 되이
길게만 느껴지구려
그 누가 말했던가요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심연에 숨겨 볼 수 없는 씨
그 씨앗 멍울 되었기에
가슴에 망울망울
그리움의 꽃 활짝 피어
사랑의 노래 불러 봅니다
그대의 향그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