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의 기억, 휘도라 보며/은파

조회 수 24 추천 수 0 2021.03.17 20:14:42

그 옛날의 기억, 휘도라보며/은파

 

가슴에 물결치는 향기 휘날린다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피어나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이었다고

그옛날을 아지랑이 물오르게 한다

 

그 옛날 사진첩에 향기 휘날린다

살아 숨 쉬는 듯 물결치는 향그럼

새봄이 돌아오면 마른 가지에도

물올라 꽃봉오리 피어나고 있는데

 

떠나간 그 임 소식 그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가슴에 멍울 하나

간직하고 살아가는 심연, 가슴마다

새봄의 물결로 아름답게 피어난다

 

그리움의 향연 속에 젊은 시절

그 때로 돌아가고파 들판 향하여

달려보는 데 때론 뜬 구름 잡는 듯

주춤하게 하는 걸 느껴지는 서녘

 

춘삼월 노래 날개로 푸른 꿈을

가슴으로 심호흡해 죽었던 영혼

심폐소생술로 기를 끌어 올리듯

하늘빛 향그럼으로 나래 펴고자

 

나이가 자꾸 낮은 대로 밀어내고

나락 끝으로 추락시키고 있지만

내 안에 생명 있는한 나래 펴고자

희망무지개 언덕에 올라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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