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그늘 아래서/은파

시 조회 수 29 추천 수 0 2021.04.02 09:43:01
오애숙 *.243.214.12

여기서 

마음 놓고 

쉬어 보았라

 

벚꽃

너에게

쉼을 주리니

 

모진

고초 속에

살아왔던 날들

 

뒤도

보지않고

무엇 위해 달렸나

 

여기서

뼛속까지

생각해 보아라

 

생각이

익어 갈 때

꽃처럼 되어가리

 

꽃잎들

갈기갈기

바람결 찢겨 갈 때

 

세상사

여울목 지나

예 까지 왔음에

 

가슴이

훼앵하니

먹먹해 지거든

 

만개했다

뒤도 안보고

가는 벚꽃 보아라

 

때가 되면

모든 것 툭툭 털고

이생 떠나야 된다는 걸

 

움켜 잡겠다

두 주먹 불끈 쥐고

살아 왔던 날들 생각해 보아라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정신 없이 살았왔는데

 

무엇이

그대 손아귀

남아있는 것인지

 

헐탈 속

허무의 너울로

가슴에 물결 치는가

 

벚꽃이

일제히 질때

뒤도 안보고 가매

 

하던 것

잠시 놓고

꽃비 내리는 것 보라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1861 시 봄의 왈츠/은파---시마을-[시인의 향기]--21-04-16 [1] 오애숙 2021-02-11 29  
1860 시 제 2 인생을 여는 삶의 길목에서/은파 오애숙 2021-02-18 29  
1859 시 파랑새/은파 오애숙 2021-02-18 29  
1858 시 새봄의 노래/은파 오애숙 2021-02-22 29  
1857 시 시---삼일절 가슴에 슬어/은파 오애숙 2021-03-01 29  
1856 시 QT [1] 오애숙 2021-03-01 29  
1855 시 춘삼월 연서/은파 오애숙 2021-03-07 29  
1854 시 삶의 뒤안길 휘도라---시조 오애숙 2021-03-15 29  
» 시 벚꽃 그늘 아래서/은파 오애숙 2021-04-02 29  
1852 시 QT 준비된 자의 삶으로/은파 [2] 오애숙 2021-04-08 29  
1851 시 연시조--춘삼월의 바램/은파--- [[sm]] [2] 오애숙 2021-04-12 29  
1850 시 연시조-백목련/은파--[시마을/시조방] [2] 오애숙 2021-04-15 29  
1849 시 QT 오애숙 2021-04-16 29  
1848 시 새 봄의 향그럼속에/은파 오애숙 2021-04-22 29  
1847 시 QT [2] 오애숙 2021-05-14 29  
1846 시 뻐꾸기 오늘도 노래하네/은파 오애숙 2021-05-18 29  
1845 시 연시조/세월의 강가에 앉아서/은파 오애숙 2021-05-26 29  
1844 시 바알 우상과 싸위 이길 사명 오애숙 2021-08-16 29  
1843 시 QT:보잘것없는 자 통해 주 뜻 이루심에/은파 [1] 오애숙 2021-08-18 29  
1842 시 @ QT 진정한 회개 [1] 오애숙 2021-08-29 29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62
어제 조회수:
86
전체 조회수:
3,121,867

오늘 방문수:
48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