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연서/은파 

 

 

퇴색된 시간들이 가슴에 머문 순간

옹이로 맺혀 있어 이따금 따금거려

후회의 담을 쌓는다 오랜 기억 인데도

 

가슴에 사랑꽃이 아롱져 피어나고

이별도 아름답게 휘날려 오건마는

퇴샌된 시간 골짜기 슬픈 비애 흐른다

 

못다한 이야기가 가슴에 남은 까닭

애증의 그림자로 피어서 오늘 네게

네 창가 오월 향기로 휘날리고 싶구나

 

오늘 밤 그리운 꽃 달맞이 꽃이 되어

한 송이 서정시로 쓰고자 눈이 들어

마음의 향그럼 맡아 보아다오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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