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비아와의 추억/은파 오애숙

 

 

널 보는 이 순간에 내 그댈 불꽃이라

부르는 이 황혼녘 그리움 피어난다

아득한 내가 살았던 그 시절의 유년기

 

꽃 주위 찬란한빛 붉은 빛 사루비아

감동의 물결 속에 만끽한 동심세계

그때로 가고 싶은 게 어찌 나만 그러랴

 

널따라 교회마당 꽃식물 백합 장미

봉선화 계절마다 꽃피나 사루비아

꽃술의 달콤한 수액 빨아먹던  이맘때

 

꿀벌은 동네꼬마 인하여 수난이던

추억의 향그러움 휘날려 물결치는

그리움 언제 다시금 그 옛날을 맛보랴

 

내 아이 초콜릿과 아이스 크림으로

길들여 우리들의 감성을 알턱없이

달콤한 간식 천국에 환호하고 있기에

 

사진첩 뒤지다가 멈춰 본 불꽃 향연

여전히 교회마당 샐비어 불 밝힐까

이제는 꿀벌 맘 놓고 재잘거리 겠구려

 

가슴에 물결치는  한여름 어린시절

그 옛날 옛 그림자 밀려든 파도속에

내때의 그 희열의 맛 추억하며 다신다 

 

 

 


오애숙

2021.07.08 23:40:01
*.243.214.12

profile_image 꿈길따라 21-06-28 14:01

시작 노트

사루비아(샐비아)/은파

너를 보고 있노라니
더하거나 결코 빼지 않고
불꽃이라 부르고싶다

꽃 주위의 찬란한 빛이
어찌 그리 붉고 아름다운가
잎은 모양의 맨 앞부분이
뾰족하고 밑은 넓구나

그 옛날 이맘 때 되면
남녀노소 앞다투어 달려와
수만 개의 샐비어 물결에
감동으로 기쁨 누렸지

넒다란 교회 앞마당엔
계절마다 꽃식물 백합 달리아
채송화 봉선화 등 같은 자리
차지해 미소하던 기억

그 어린 시절 샐비어꽃
좋아 했던 이유 새끼손가락
길이의 가느다란 꽃잎을 따서
달콤한 수액 빨아먹었다

동네 꼬마 샐비아 꽃잎의
수액 빨아먹는 바람에 꽃들을
맴도는 꿀벌에겐 수난이었겠다
추억의 향그럼 휘날린다

여름이면 여전히 한해살이
꽃씨 챙겨 교회 앞마당 불 밝힐까
꿀벌들 날아와 동이 틀 때부터
해걸음까지 재잘 댈런가

지금 내 아이들은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초콜릿맛에 빠져
그 옛날의 우리네 추억 알길 없는
간식 천국에서 살고있다

사진첩에서 불꽃의 향연
그 추억의 거리에서 가슴으로
희열의 그 물결 맛본다

 

오애숙

2021.07.08 23:40:54
*.243.214.12

 

 

  profile_image 魔皇이강철 21-06-28 14:01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시인님
아름다운 시인님
시가 예쁜 꽃으로 향기를 더하네요
머물다 갑니다
몸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profile_image 정심 김덕성 21-06-28 15:32

귀한 시향이 풍기는
사루비아의 추억에서 감명 깊게
감상 잘하고 머물다 갑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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