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래 난초/은파 오애숙
내 널 발견 했을 때
뭐가 못마땅한 것 인지
배배 꼬인 것에 신기하다
네 모습 영락없는 사춘기 병
심하게 앓고 있는 막내같아
마음이 복잡했었다
모든 심사에 불평
한 대 쥐어 박고플 정도
속을 애태우고 있지만 너무
심하게 앓고 있어 한편으로
츠근해 유심히 바라보던 기억
아지고 눈에 선하다
하지만 곧 그것이
진정 오해 였음을 알았지
먼저 피 꽃 위해 배려의 마음에
풍족하게 광합작용을 받으라니
서로를 위하여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마움에 감탄
타내 난초 무덤가에
많이 피는 꽃이라 잠시 내게
주는 메세지는 잠깐 소풍나온
길어나 백년 밖에 살지 못하는세상
남 등처 먹는자 보며 아동바동
살지 않고 배려하며 살리
내 인생사 최대한
사선형으로 핀 타래난초 꽃
그 너울 가슴에 슬은 맘 가짐으로
남을 업신 여기지 않고 타인에게
배려하는 삶으로 살고 싶기에
카메라로 네 모습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