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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쑥부쟁이의 아침
은파 오애숙
청솔가지 끝
가을비 내릴 때
두견새 서럽다고
우는 숲 속이 처량타
뭉게구름
사이좋게 놀더니
우르르쾅 분노하며
번개 치다가 슬피 울 때
비 그친 들녘
제세상이 왔다고
당당하게 고개 들고서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다며
온누리에
고독이 휩싸여도
이 아침 개선장군으로
9월을 점령해 가고 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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