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정원

조회 수 9 추천 수 0 2021.09.22 02:54:30

어느 시인의 정원 /은파

 

해걸음 속 그 어린 날의 소녀

붉은 태양 향한 걸음이 해맑다

 

재잘재잘 참새들의 아침처럼

삼삼오오 짝지어 늘어서 있는

하교길 우린 늘 책을 읽은 걸

나름대로 소견 나눔의 기억들

 

심지어 내일 시험 볼 날인데도

어둠에 갇혀서 그저 날 새도록

책 갈피 물결에 휩싸이던 추억

모아져 피카소의 들소가 되었고

 

숙녀가 되어서도 열띤 토론장

주인공 되어 세상을 쥐락펴락

발 가는 대로 목적 이르는 대로

활주로 향하여 날개 쳐 갔었지

 

그 파노라마 뇌리에서 물결치며

앵무새의 노래가 뻐국새 노래로

때로는 뜸북새의 노래가 되었고

해 질 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네

 

해넘이의 붉은 너울 고옵게 쓰고

온누리 속에 은빛머리 휘날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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