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구절초 연가--[시향]

조회 수 8 추천 수 0 2021.10.13 23:02:13
시 
 
   구절초 연가    
 
                                                                  은파 오애숙 
 
산자락에서 
안개비 키 작은 구절초와 
바암새 사랑 속삭이고 있는 
 가을 날의 들녘 
 
아침 햇살 속 
갈맷빛 싱그럼 반짝일 때 
슬픔에 젖어 목 울음 차오른 
안개비 눈물이련만 
 
진주 방울 
영롱한 이슬의 진액 
담금질로 보약 만들었으나 
잠에서 깬 구절초 
 
세상모르고 
방실방실 엄마 품인 양 
아가의 하이얀 미소 띠우며 
구절초 노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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