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떤 해후邂逅---[시향, 문.자}

시 조회 수 5 추천 수 0 2021.11.09 22:48:08
오애숙 *.243.214.12

어떤 해후邂逅/은파 오애숙

 

갈맷빛 녹음이 콧등에서 

은빛 향으로 숙성시켜져 

휘리릭 피리 불고 있을 때 

 

장마 속 눅눅해진 옷들이 

그대의 손길 닿기만 해도 

꾸득꾸득 새 옷 만들었지 

 

실타래가 엉켜져 있어도 

누구 손에 있느냐에 따라 

손색없이 쓸 수가 있었지 

 

깨어질까 불안했던 심연 

누가 알까만 황급했던 때

알아차릴까 전전긍긍 했지

 

한때 시선이 멈춰 서 있어

그대가 묵묵히 지켰었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고백에

 

부등켜 앉고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며 이제라도 네맘

털아놔 주어 진정 고맙구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41 시 연서(시) 오애숙 2016-10-03 5385  
40 시 이 가을에(tl)10/11/17 [1] 오애숙 2017-09-27 5467  
39 시 고목枯木 오애숙 2022-04-06 5468  
38 시 봄바람 꽃바람 오애숙 2022-02-13 5615  
37 시 욕망이 꿈틀거릴 때 오애숙 2016-10-31 5832 1
36 시 복수초 2 (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3-13 5833 1
35 시 (시)강태공姜太公 오애숙 2014-12-22 5856 4
34 시 (시)은빛이 날개타고 가슴 속에 출렁일 때 외 5편 오애숙 2014-12-28 5945 5
33 시 낯선 그림자에 오애숙 2016-10-06 5967  
32 시 나르샤(시) [1] 오애숙 2016-10-06 5976  
31 시 수선국(조팝 꽃) 오애숙 2017-04-25 5981 1
30 시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1 오애숙 2016-10-06 6026  
29 시 꿈의 동산 오애숙 2016-10-05 6069  
28 시 인생의 파고 헤치며(시17/7/21등록)/눈꽃처럼18/1/27등록) 오애숙 2014-12-22 6087 4
27 시 겨울날의 단상(시) / 오애숙 2014-12-22 6099 5
26 시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2 오애숙 2016-10-06 6129  
25 시 (시)어느 참회자의 눈물 오애숙 2014-12-27 6155 5
24 시 가을이 저무는 서녘 오애숙 2016-10-06 6234  
23 시 내 안의 전쟁 오애숙 2016-07-22 6761  
22 시 (시)기도의 단, 기도하는 마음 [1] 오애숙 2014-12-19 7281 4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70
어제 조회수:
69
전체 조회수:
3,122,300

오늘 방문수:
57
어제 방문수:
58
전체 방문수:
996,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