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정원/은파

조회 수 10 추천 수 0 2021.11.09 23:17:30

시인의 정원/은파 오애숙

 

눈이 시어 낚아채는 계절 

글목에서 글 숲으로 가는 길 

꽃이 만발하게 피었구나 

 

산 등성에서는 먹구름 

몰아쳐 소나기 쏟아지지만 

때 기다리면 태양 보리 

 

일곱 빛깔 무지개 

하늘 문 활짝 열고 웃는다 

비밀의 커튼 친 채로 

 

어떤 날에는 장대비 

이슬비로 바꿔 내릴 때 있다 

나목 포근히 감싸주려 

 

나무에서 알리는 

가을 소리에 눈 들어보니 

만추 홍엽 아름답더니 

 

입동 창가 두드린다 

잿빛 구름 거둬내려고 함박눈 

무희 춤사위로 쏟아질 때 

 

시인의 정원에서는 

행복의 물결 넘실 거리기에 

시 짓기에 불타오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801 지천명 고지에서 오애숙 2017-03-13 3455 1
5800 그리움의 시작 오애숙 2017-03-13 3595 1
5799 이 아침에 10 오애숙 2016-03-03 1236 1
5798 평온이 은 물결치는 아침 오애숙 2016-03-03 1452 1
5797 사위어간 사랑 앞에서 오애숙 2016-07-29 1279 1
5796 등 떠밀려 온 세월 오애숙 2016-07-27 1201 1
5795 이별과 망각의 함수 관계 오애숙 2016-02-26 1294 1
5794 심상 곧추 세우며 오애숙 2016-02-27 1257 1
5793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오애숙 2016-07-27 1173 1
5792 응수應酬의 묘미 2 오애숙 2016-03-02 1451 1
5791 (시)못다 핀 꽃 한송이 오애숙 2016-02-28 1339 1
5790 꽃샘바람, 오애숙 2016-02-28 1322 1
5789 작시) 흘러간 사랑이 살랑이는 바람결에(첨부) 오애숙 2016-03-04 3646 1
5788 흘러간 사랑이라도 오애숙 2016-03-04 1759 1
5787 사랑 2 오애숙 2016-03-04 1551 1
5786 사랑을 눈물로 쓰네 오애숙 2016-03-04 1111 1
5785 회상(첨부) 오애숙 2016-02-28 1485 1
5784 *태풍 [1] 오애숙 2016-10-15 1883 1
5783 옛 시인의 노래 속으로 오애숙 2016-05-03 1646 1
5782 심연에 나부끼는 감사 [1] 오애숙 2016-01-02 1688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4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84

오늘 방문수:
38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