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에게

조회 수 28 추천 수 0 2021.11.22 00:47:33

시 

 

 

 

단풍에게/은파 오애숙 

 

오색 무지개 펼치려던 

연둣빛 새싹도 작열한 여름철 

태양빛에 물들어 시나브로 갈맷빛 물결 

보란 듯 출렁거리더니 

 

마지막 열차 안에서 

화려하게 장식하여 연회 연다고 

빨강 노랑 주홍 저고리 입고 어서 흥겹게 

춤추자고 징 울리는가 

 

하나 자네 그것 아는가 

메뚜기도 한 철이란 걸 그것도 

아주 잠깐 세월 일세만 어찌 그렇게도 

여유만만하고 당당한가 

 

내 이 말을 끝내려고 

불꽃놀이하고 있을 때라도 돌연 

저승사자 시치미 떼고 아수라장 만들어

문 두드릴 서녘 일세 

 

자연이 말하는 이치는 

모두에게 인생은 지극히 짧다고 

정신 좀 제발 차리라고 대변하는 걸 

그대는 알아야 될 걸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481 이별의 쓴 잔을 [1] 오애숙 2016-10-25 2372  
480 삶의 철학 3 오애숙 2016-11-09 2381  
479 시 발전소 오애숙 2016-07-06 2382  
478 사노라면 오애숙 2017-09-10 2383  
477 유일한 나의 친구/그대 오시려는가 3 [1] 오애숙 2015-10-28 2387 3
476 시리고 아픈 가을에/은파 오애숙 2016-10-09 2389 1
475 어떤 상황이 온다해도 오애숙 2016-05-10 2390 1
474 그 무언가에 짓눌려도 오애숙 2016-10-14 2391  
473 해방된 허기진 삶 오애숙 2016-05-24 2393 1
472 가을비에 스미는 그리움 3(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8-22 2400  
471 노을 진 언덕에서 오애숙 2016-07-23 2403 1
470 (시)가을이 오면 (창방) [3] 오애숙 2017-10-30 2403  
469 맘에 새기는 인 [1] 오애숙 2016-11-06 2406 1
468 새로운 장르로 핀 꽃 오애숙 2015-04-05 2411 3
467 동치미 담그는 여인 [1] 오애숙 2016-10-29 2412 1
466 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1] 오애숙 2015-12-09 2414 3
465 가을 끝자락 부여잡고서 오애숙 2016-11-09 2418 1
464 생의 한가운데 서서 오애숙 2016-10-29 2419 1
463 또 다시 네게로 [1] 오애숙 2017-06-01 2421 1
462 해야 2 (소망의 새해 동녁 햇살 바라보며) [1] 오애숙 2016-01-01 2424 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4
어제 조회수:
71
전체 조회수:
3,127,133

오늘 방문수:
17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9,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