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이 내릴 때면/은파 오애숙

시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12.01 00:17:17
오애숙 *.243.214.12

함박눈이 내린다

엊그제가 가을이었기에

황량한 산야가 기억인데

겨울 길섶이다

 

어렴푸시 그어린날

추억의 향그럼 휘날려온다

친척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어깨를 흔들며 겨울 꽃 폈다

나가보렴 깨우던 기억

 

겨울인데 무슨 꽃

무슨 꽃이 필수 있나요

허나 막무가네 등 밀어내

결국 마당으로 나갔을 때

와우 눈꽃이구나

 

성긴가지 끝에 핀꽃

어찌 그리 아름다웠는지

여섯살 어린 아이의 눈 앞에

설빛의 아름다운 풍광들에

매료된 기억 휘날린다

 

그때 그 어린 나이에

아하 이게 바로 눈꽃이구나

바보 도트는 소리가 나던

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함박눈 속에 피어난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461 시 옛 추억 일렁거려도 [1] 오애숙 2016-10-29 2430 1
460 시 삶의 철학 2 오애숙 2016-11-06 2432 1
459 시 · : 누가 그림 그리나 오애숙 2017-09-03 2443  
458 시 오월의 길목 [2] 오애숙 2016-05-18 2445  
457 시 새 꿈 오애숙 2016-03-24 2449 1
456 시 문학의 꽃 오애숙 2016-10-31 2449 1
455 시 철새 오애숙 2016-09-20 2451 1
454 시 여름날의 끝자락에 서서 오애숙 2017-09-03 2453  
453 시 역행하지 않는 순리로 오애숙 2016-09-07 2459 1
452 시 이밤 마지막이라도(시) 오애숙 2016-09-22 2459 1
451 시 팔월의 감사(사진 첨부) 오애숙 2017-08-22 2464  
450 시 사막 한가운데 걸어가고 있어도 오애숙 2016-09-16 2466 1
449 시 은파의 나팔소리 9 오애숙 2017-04-12 2475 1
448 시 [창방]시조===여름 끝 자락---(시) [1] 오애숙 2018-08-05 2475  
447 시 이 아침에 오애숙 2016-05-10 2477  
446 시 어린이날 오애숙 2016-05-04 2486  
445 시 늦 가을의 뒤안길에서 오애숙 2016-12-20 2488 1
444 시 벚꽃 가로수 오애숙 2017-05-06 2492 1
443 시 그네들 맘처럼 오애숙 2017-01-31 2493 1
442 시 (시)내 안에서 춤추는 삶 /배우로 사는 시인의 맘/ 이 가을 아침에 [2] 오애숙 2015-09-12 2498 3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23
어제 조회수:
71
전체 조회수:
3,127,132

오늘 방문수:
16
어제 방문수:
42
전체 방문수:
999,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