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25시라 해도/은파

조회 수 19 추천 수 0 2022.01.16 21:02:37

하루가 25시라 해도/은파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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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해가 지나간다' 

눈 깜빡할 새 성큼성큼 

1월의 중턱을 넘었다 

 

젊은 날에는 바삐 살아 

나이 먹는 줄도 모르고서 

젊은 시절 그리 보냈건만 

화살처럼 세월 지나가서 

해 질 녘 먹먹한 건지 

 

황혼의 붉은 노을 속에 

피어나는 사랑의 향 그럼 

가슴으로 피고 있는 까닭 

영영이란 전차를 타고서 

해 같이 빛난 얼굴 작별 

고하고 고개 넘었구려 

 

어둠의 그늘 진 구름 속 

제 세상 만든 민낯이란 

빗살무늬 갈매기 걸쳐 앉아 

세월의 무상함 속 심연에선 

우울증 만들어 긴 한숨으로 

언제까지 그럴 거냐 묻네 

 

솔로몬의 영화도 결코 

들판의 들꽃만 못하건만 

하루가 25시가 된다한들 

황혼 녘 휘도라서 보노라니 

바람결처럼 벌써 어느새 

원치 않는 곳 서성이누나 

 

민낯으로 다녀도 얼굴이 

고운 여자였는데 거울도 

안보는 이들이 되어 스스로 

젊음은 항상 곁에 있지 않다 

거울 보며 반문하고 있다 

 

또 하루해가 지나간다' 

눈 깜빡할 새 2월이 성큼 

눈웃음치며 곧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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