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바람처럼/

조회 수 17 추천 수 0 2022.01.16 22:00:08

천 개의 바람처럼/은파 오애숙 

 

바람이 분다 스쳐 지나가는 날개마다 

따사로운 하늬 바람결인 줄 알았는데 

살갗 에이는 상흔으로 가슴을 도려낸다 

 

서리가 내리면 서리꽃으로 폈던 시절 

언제였었나 반문해 보니 서녘의 해걸음 

마냥 무겁게 그림자를 밟고 짓누른다 

 

나에겐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한 때에는 

고운 꿈 수정 빛 햇살 드리운 푸르른 꿈결 

희망의 나래 피어나는 오색빛 너울인 건지 

 

천 개의 바람처럼 한 달래듯 억 겹의 세월 

동면에서 숙면하고 있는 새를 밀어내 듯 

봄이 먼 까닭 거센 바람 휘몰아치고 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361 세월이라는 약 오애숙 2017-04-17 2731 1
360 사색의 계절 속에 오애숙 2016-11-06 2732 1
359 그분으로 늘 평안해 오애숙 2016-10-19 2733 1
358 어느 시인의 정원 [2] 오애숙 2016-10-09 2735 1
357 은파의 나팔소리 4 오애숙 2017-03-13 2738 1
356 어느 겨울날의 초상2 오애숙 2016-12-20 2740 1
355 팔월의 창 마감하며 [1] 오애숙 2017-08-28 2743  
354 한 조각 없는 구름 뒤로(시) 9/26 오애숙 2016-09-16 2751 1
353 갈맷빛 사이로(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6-04 2754  
352 풋사랑 오애숙 2016-10-14 2758 1
351 글쓰기 시학 7 [1] 오애숙 2016-08-31 2759 1
350 진주 보석 케는 맘 오애숙 2016-07-19 2761  
349 (시) 하현달 오애숙 2018-03-18 2761  
348 포커스 오애숙 2017-03-03 2763 1
347 일어나라 그 빛에 오애숙 2017-01-18 2764 1
346 그 남자의 향기(tl)(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8-14 2767  
345 진정 사랑한다면 외 오애숙 2016-11-09 2770 1
344 하늘 보석 바라보는 법칙 속에 [1] 오애숙 2017-08-22 2770  
343 나 그님으로 오애숙 2017-01-18 2776 1
342 어머니 소천 2주 년을 지나며 오애숙 2016-10-01 2780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7
어제 조회수:
59
전체 조회수:
3,123,226

오늘 방문수:
15
어제 방문수:
49
전체 방문수:
997,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