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선/은파 오애숙

조회 수 17 추천 수 0 2022.02.10 15:31:24

 

 

누구나 늙으면 추억의 그림자 속에

한 때 젊은 날의 활력 그리워 눈물짓는다

 

이른 새벽이면 자기를 아끼던 주인과

제 인생 찬란히 떠 오르는 동녘의 햇살 속에

금싸라기 윤슬 사이를 신바람의 날개 달고서

대양 향하던 때 가슴 시리도록 그립다

 

늘 가던 항로에서 오늘은 어떤 나라로

항해 할까 소풍가기 전 날 밤의 설레임으로

날 밤 새우던 개구쟁이 소년의 마음 기억하며

씁슬한 웃음도 문득 떠올라 빙그레 웃고

 

가려던 항로에서 거대한 바람을 만나

주인의 구릿빛 땀방울의 사투로 목적지에서 

만선의 쾌거에 즐거워 휘파람 불던 때가 어느새

하루 일과 였고 나이 먹는 것도 몰랐지

 

황혼녘 해넘이 붉은 해가 아름다운 것은

끝없는 대양 향한 길은 늘 미궁의 희뿌연 안개 속

가다 보면 길 환히 열려으나 때론 창공에 배띄우다 

먹구름 만날 때도 있었지만  몫을 해냈지

 

바람이 분다 어디로 가든 추억속에 

구릿빛 땀방울 아름다웠다 연가 부르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321 큐티: 이 세상 사람과 사람 사이 상호 간/은파 [1] 오애숙 2021-11-09 11  
320 추억/은파 오애숙 2021-11-16 11  
319 만추 풍광의 사유/은파 오애숙 2021-11-09 11  
318 시인의 정원 사유의 날개/은파 오애숙 2021-11-09 11  
317 11월 언덕에서/은파 오애숙 2021-11-20 11  
316 함박꽃이 내릴 때면/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01 11  
315 신비의 기쁨/은파 [2] 오애숙 2021-12-12 11  
314 인생사 [1] 오애숙 2021-12-12 11  
313 시카고의 0시/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13 11  
312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17 11  
311 사랑해야지 [1] 오애숙 2021-12-23 11  
310 험한 세상 다리가 되신 주여/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2-26 11  
309 큐티: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공의 [1] 오애숙 2021-12-29 11  
308 새해엔 [1] 오애숙 2022-01-31 11  
307 그 어린 추억의 향그럼 가슴에 머금고/은파 오애숙 2022-02-09 11  
306 임마누엘 나의 주여/은파 오애숙 2021-06-18 10  
305 3월에는 오애숙 2020-02-27 10  
304 그가 보이네 오애숙 2020-03-12 10  
303 시-진정한 정치인들이여 [1] 오애숙 2020-03-28 10  
302 시--내 그대여 --[[MS]] [1] 오애숙 2020-04-24 10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88
어제 조회수:
69
전체 조회수:
3,122,318

오늘 방문수:
72
어제 방문수:
58
전체 방문수:
996,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