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 추천 수 0 2022.02.18 23:41:05

어스름 달빛 사이 

찬바람 허리 스쳐 

핥퀴던 기억의 뒤축 

휘도는 나목의 울음 

그 사이로 달 뜰 때 

 

적막 흐르고 있는 밤 

하얀 게 홀로 지내던 

겨울밤의 적막 깨는 

부엉이 울음 소리에 

메아리치는 부메랑 

 

낯선 허공 바라보며 

봄햇살 뼈대만 남은 

나뭇가지 사이 앉아 

희망 속삭이는 물결 

허공을 갈라놓는 봄 

 

동면의 덫을 끝내라 

칭칭 감아올리려고 

팔뚝을 올려붙일 때 

사윈 가지 망울망울 

청매화 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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