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환희/은파 오애숙
새 봄이 오면
꽃이 피는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온누리 희망
널리 알려 새 꿈 노래헤
흘러간 사랑은 저기 저 멀리
세월과 함께 보내고
새 순이 돋듯
새론 사랑에 눈을 떠서
새롭게 시작하라고 나비 한 마리
속삭이고 있어
새 봄의 환희 속
강물에 흐르는 눈물 배 띄어
아름다운 금햇살 찬란함으로
사랑꽃 피우리
동행/은파
보이지 않는 길 걷고 있을 때
삶 속에 새의 지저귀는 연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해도
감사꽃 피워내어 휘날린다면
서로에게 커다란 소망 되리
두 갈래 미혹의 길 놓여 있어
누군가의 관점에 같은 맥락과
교차점의 눈높이 평행 선상에
위로의 안식처 된다면 긍정 꽃
피어내 하모니로 노래 부르리
아직 길이 안갯길처럼 뿌옇고
버거운 첩첩산골이라 둘이서
손잡고 가는 게 얼마나 커다란
힘이 되고 기댈 어깨라 싶기에
봄날 훈풍 같기에 감사꽃 피네
얼마쯤 갔을까 향기로운 길
눈이 아직 흐드러지게 핀 꽃
마주 보며 들숨과 날숨 사이
기쁨 만끽할 수 있는 긍정에
그것으로 자족함의 향기 되리
개나리 웃음꽃 속에 피어나는 희망 꽃/은파
개나리 피기까지 몇 번의 꽃샘바람
사윈 들 수미진 곳 휘날려 동면 깨라
시냇가 메들리 속에 부추기는 희망 꽃
새 꿈이 송사리의 꼬리로 살랑살랑
새희망 속삭이며 노래를 부를 때에
산새들 새봄 향하여 장단 맞춘 하모니
가슴에 희망 꽃이 사리 문 열고 피어
묵었던 체증 던져 봄햇살 너울 쓰고
새봄 속 오케스트라 연주하는 영춘화
내 그대 나의 사랑 깊기에 샛노랗게
개나리 웃음 속에 내 마음 노크하매
온누리 코로나 19 잿빛 뿌려 놓아도
이순 역 소녀 감성 희망의 아롱진 꽃
개나리 웃음 속에 새롭게 피어나매
산기슭 양지쪽 향해 새털 같은 발걸음
인생 여정 휘도라서서/은파
우리네 인생길 휘 도라 보면
한 고비 넘겼다 싶은데 다른 고비
보란 듯 버티고 있어 당황합니다
저마다 바라는 게 있는 인생사
그 어깨에 날개 달고 나래 펴나
예기치 않는 바람에 꺾입니다
때로는 망망대해처럼 막막해서
넋 잃고 있을 때 있었다 싶으나
보이지 않는 손길 인도받습니다
에머란드 빛 잔잔한 호수 같은
바다와 쪽빛 너울 속에 피어나는
희망 노래 부르기에 행운이기에
마지막 본향 향하여 한 걸음씩
춘삼월의 풋풋한 향기 휘날리며
발자취 하나 씩 남기며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