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조회 수 57 추천 수 0 2022.04.04 16:33:27

꽃비/은파 오애숙 

 

비가 내리는가 했는데 

꽃비 내리고 있어 올려다보니 

잡은 수 없는 천상에서부터 

내려오는 게 아닙니다 

 

폴짝 폴짝 개구리 되어 

손을 높이 들면 잡힐만한 

곳에서부터 꽃비 내리더니 

추억을 만들어 주네요 

 

만개했던 매화 향기에 

시샘하던 백설도 사라지고 

연인들 마음에 사랑비 내리니 

아름다운 꽃비로구나


오애숙

2022.04.05 20:54:18
*.243.214.12

시작노트

꽃비 /은파 오애숙


비가 내리는가 했는데 하얀 함박눈처럼
꽃비가 내려 올려다보니 잡을 수 없는
천상에서부터 내리는 것이 아니랍니다

꽃비가 내린 곳이 폴짝폴짝 개구리처럼
손을 높이 들면 잡힐만한 곳에서부터
내리고 있어 추억을 만들게 하고 있네요

나이 잊어 버린 채 두 팔을 벌리고 한없이
아이가 되어 해맑은 미소 품고서 꽃잎에
아로새겨 움키려던 천진함에 매료 됩니다

새봄의 전령사로 만개했던 매화 꽃망울에
시샘하던 백설 사라지고 사랑비 내리니
진정 아름답고 오묘한 환희의 물결입니다

인생사 우리네 삶도 꽃처럼 세상에 소망을
꿈꾸게 해주다 죽는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사랑을 심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삶이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121 *지는해가 석양에 잠들어도 [1] 오애숙 2015-12-29 1753 3
120 유턴 오애숙 2015-12-12 1789 3
119 위로 [2] 오애숙 2015-12-12 2061 3
118 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1] 오애숙 2015-12-09 2414 3
117 엄마의 행복 2 [1] 오애숙 2015-12-09 2015 3
116 기대치 [1] 오애숙 2015-12-09 2184 3
115 아직 갈맷빛에 서성이는데 오애숙 2015-12-09 3190 3
114 아직 문 밖에 서성이며 [2] 오애숙 2015-12-09 2303 3
113 백 세 시대 문 앞에 서성이며 오애숙 2015-12-09 2312 3
112 * 성탄의 소리 [3] 오애숙 2015-12-20 2160 3
111 ** 인생의 모래시계 오애숙 2015-12-24 2025 3
110 그리움이 파도 속에 오애숙 2015-12-27 1902 3
109 사위어 가는 그리움 오애숙 2015-12-26 1801 3
108 초겨울 오애숙 2015-12-29 1603 3
107 겨울 속에 봄인줄 알았는데 [1] 오애숙 2015-12-29 2112 3
106 허무 [1] 오애숙 2015-12-29 1483 3
105 하늘빛 푸른 안경에 [1] 오애숙 2015-12-31 1447 3
104 환한빛이 웃음 치는 밤 오애숙 2015-12-31 1946 3
103 해야(한 해 끝자락 에서) [1] 오애숙 2015-12-31 1648 3
102 신년 일기 (송구영신) 오애숙 2016-01-01 2115 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6
어제 조회수:
49
전체 조회수:
3,123,176

오늘 방문수:
25
어제 방문수:
40
전체 방문수:
997,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