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시런가

조회 수 83 추천 수 0 2022.04.05 16:47:41

그대 아시런가/은파 오애숙

 


딱 한 번 주워진 생
어찌하여 옥신각신
저 잘났다고 의시되는
모양새 불보듯 한데
천년만년 살려는가

오색무지개 언덕에서
휘파람 휘리릭 불고픈지
자유로운 영혼이 되려고
생각 틀 벗어 발버둥 쳐
서성이고만 있는건가

오는 순서 있다해도
인생사 가는 순서 없어
죽음의 사자 그대의 문
오늘 밤이라도 예고없이
빚장 열고서 올텐데

꽃샘바람 불어와
화사한 꽃잎 물결치며
꽃비내린다고 하더라도
꽃 진 후 탐스런 열매에
감사꽃 피어나누나

 

오애숙

2022.04.05 16:49:46
*.243.214.12

 

 

 

시작노트

그대, 아시나요/은파 오애숙

아시나요
그대는 시샘으로
얼룩진 꽃샘바람이었고
가을날 소슬바람 이었다는 걸

아시나요
꽃 진 자리마다
쓰디쓴 눈물의 고지가
탐스런 열매 맺히고 있었다는 걸

그대 아시나
비 온 후에 더욱더
단단하게 굳은 땅이 되어
질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이생사에
그 아름다운 진리
그날, 절대자의 심판 앞
그분 은혜로 화관 쓰게 된다는 걸

그 진리에
이생에서 감사꽃
화알짝 펼칠 수 있기에
온누리 삶의 향기 휘날리고 있어

내 그대여
인생 길 딱 한 번
누구에게나 각자에게
주워지고 있다는 걸 아시런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981 삭풍에도 오애숙 2015-12-09 1875 3
5980 오애숙 2015-12-09 2058 3
5979 위로 [2] 오애숙 2015-12-12 2061 3
5978 유턴 오애숙 2015-12-12 1789 3
5977 백 세百歲 시대 문 앞에 서서 (2) 오애숙 2015-12-17 2219 2
5976 * 출생의 비밀 [2] 오애숙 2015-12-20 2152 2
5975 * 성탄의 소리 [3] 오애숙 2015-12-20 2160 3
5974 * 산다는 의미에 오애숙 2015-12-23 1770 2
5973 * 삶 오애숙 2015-12-24 1584 2
5972 ** 인생의 모래시계 오애숙 2015-12-24 2025 3
5971 사위어 가는 그리움 오애숙 2015-12-26 1801 3
5970 그리움이 파도 속에 오애숙 2015-12-27 1902 3
5969 초겨울 오애숙 2015-12-29 1603 3
5968 겨울 속에 봄인줄 알았는데 [1] 오애숙 2015-12-29 2112 3
5967 허무 [1] 오애숙 2015-12-29 1483 3
5966 *지는해가 석양에 잠들어도 [1] 오애숙 2015-12-29 1753 3
5965 인생 사계(시) [1] 오애숙 2015-12-31 2214 3
5964 하늘빛 푸른 안경에 [1] 오애숙 2015-12-31 1447 3
5963 환한빛이 웃음 치는 밤 오애숙 2015-12-31 1946 3
5962 해야(한 해 끝자락 에서) [1] 오애숙 2015-12-31 1648 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8
어제 조회수:
47
전체 조회수:
3,121,617

오늘 방문수:
6
어제 방문수:
34
전체 방문수:
996,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