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7월의 창이 활짝 열립니다.
시원한 에머란드빛 바다가 그리워지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왔네요.
그 누가 표현했던가! " 강낭콩 꽃보다 더 푸른 그 물결!"이라고. 그 푸른 물결이 가슴으로 스미는
마음에 벌써 여름바닷가에서 발을 내밀고 있다. 아~ 아름답다.그 청명함 가슴에 슬어 문향의 향그럼
시나 글로 승화 시켜 휘날릴 수 있다면 행복의 문에 입성하였다. 승리의 나팔 불 수 있는 게 문인이
아닐까! 문득 생각 하며 나르샤 해 본다.
하지만 가끔 눈살 찌뿌리게 하는 문인을 본다. 소위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이들 있기 때문이다.
기초적인 문장 기법도 모르고 뭐라도 된 것처럼 우세 떠는 이들로 그렇다. 또한 자기가 제일 인 양
떠들고 있어 한심하다 싶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기에 같은 문인으로 가만히 앉아 있으면 둘째라도
갈텐데 아쉬움의 물결 심연에 일렁였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가장 근래 있었던 일만 해도 그렇다.얼마 전 행사가 끝나고 타지에서 문학상 받은 이 작품이 몹시
궁금해 차 안에서 열어 보았다. "어, 대화체로 시를 썼네! " 한 편 가지고 그 시인을 평가 할 수 없는
일이지만."하고 혼잣말로 얼버무린 소리 듣고 좌석 뒤 편에서 그녀가 갈매기 눈쌀로 " 이게 뭔 시라
썼나! 그것도 문학상까지. 줬는지, 내가 써도 이 시보다 더 잘 쓰겠다"라며 야유 소리 높여 작품을
저하시킨다.
듣다 못해 입을 연다. "시를 쓰는 방식에는 여러 기법 있어 함부로 말하면 안됩니다. "간신이 저지
시켰던 기억, 아직도 그녀 생각하면 눈쌀이 찌쁘려진다. 어찌 이제 등단한 시인, 현재는 잘 쓰지도 못
하면서 몇 십년 전 작품 5섯 편을 울겨먹으면서 남들이 다 수정해 준 시로 신인 가작상으로 등단 했으
면서 한참 선배인 문학상 받은 작품에 대해 차 안에서 눈으로 잠시 훌터 평가 절하 시키고 있나!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더니, 이제 등단한 초자가 함부로 대 선배의 시를 도마 위에다
올려놓고 난도질을 한다. 도대체 "열 길 물 속은 안다지만 한 길 사람 속을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라
하더니 딱 그 모양이라 싶었다. 이리도 경박한 사람이었나! 늘 함께 시원한 에머란드빛 바닷가에서
속내를 털고 지냈던 사이였는데 10년 공튼 탑이 와르르 일시에 무너져 내린다.
부푼 가슴으로 하얀 거탑을 쌓으려고 바위섬에 이른 하얀 파도기 되어 목울음 차 오르는 맘속 비애
그 누가 알아 줄런가!! 오~ 하늘이시여 애통하는 자에게는 위로 받는다고 했는데, 정을 털고 세월의
강가로 흘려 보내야 겠습니다.머리 검은 짐승 거두는게 아님을 실감하게 하는 이런 행동 '고양이 키웠
는데 호랑이가 되어 주인을 잡아 먹는다더니', 당선이라도 됐으면 얼마나 기고만장 했을런지요.
에머란드빛 푸르른 싱그런 물결속 마음이 순식간 안개와 함께 시꺼멓게 먹구름으로 뒤범벅 된다.
사람의 마음 이리 간사하고 교만한 것인가! 등단하기 전에는 어떻게 해서든 등단하고 싶어 안달하던
그녀가 등단식이 끝나고 비행장에서 빠져나오면서 하나의 사건이 펼쳐 졌다. 모두 각자 가기고 왔던
가방을 밀고 들고 출구를 못 찾아 두어번 왔다갔다 하며 겨우 찾았다.
그녀는 출구 찾지 못해 왔다갔다 하는 중에도 오리입처럼 툭 불거져 있었다. "아니,비행기를 여러 번
탓던 양반이라 이끄는 데로 따라 갔는데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이지. 엉뚱하게 이리저리 끌고 다녀서 왜
이리 고생 시키는가! 계속 쌍나팔을 불고 있었다. 겨우 배웅나온 차를 가까스레 연결되어 각자의 짐 싣고
각자의 집으로 도착하여 다시 그녀와 통화를 하게 되었다. 그녀는 불평을 삭이지 못해 쏟아 부었다.
헤어지기전에도 아들에게 몇 십만불 보태 준 양반이 겨우 5불 아끼려고 짐 끌고 몇 번을 왔다 갔다하게
만든다고 하던 말을 다시 불화산처럼 내 뿜어 화풀이를 하고 있다. 아니 그러면 5불 내고 카트 끌면 될걸,
주머니에 몇 천불 들어 있으면서 꼴랑 물 24병만 샀지 않았던가! 그 때도 이해가 되지 않았던 건 그녀의
남편이 물사 오겠다고 하니, 그녀는 그녀의 남편 바지를 붙잡고 "아니 이 양반이 왜 그려~"말렸던 그녀다
본인의 돈은 1불도 아까워 벌벌 떨면서 남의 돈은 마구 써도 되는 것인지. 그것도 본인을 당당하게 등단
시켜 준 장본인에게 이래도 되는 것인지. 오해를 하고 있다고 해도 오해에서 삼해를 빼내어 이해가 된다면
이해 하겠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함수 관계라 싶어 아 이런 걸 '화장실 깔 때와 올 때 다르다는 건지'
오늘 따라 '친구는 질이 중요하다고' 마음의 속삭임이 심연에서 일렁거린다.
언제인가 예전에 행사 모임에 아는 지인을 초청했더니 흔쾌 결정했던 기억! 허나 그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라 한 발짝 뒤로 물러서며, 아~ 참, 시간이 안되겠네요. 어쩌죠? 난처한 표정 했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나중에 그녀의 입에서 내 아는 그녀 향해 했던 말이 기억나 얼마나 마음의 상처가 심해
그녀의 이름에 화들짝 놀랐던 지인보다 그녀는 내 아는 지인보다 더 심한 충격이로 떠나 살고 있지 않은가!
다 키워 놓은 자식을 한 순간 잃고 말았으니. 그것도 아무래도 병원에 가 봐야 겠어 왜 이리 기침이 심한지
그 말을 남기고 삼일 후 시체가 되었으니, 자식 키우는 자는 결코 남의 말 함부로 말해서는 절대 안될걱임을
그녀를 보면서 다시 상기 된다. 그녀가 아는 지인을 두고 늘 그녀는 제 친구에게 "자식 내 팽겨 놓고 왜 이리
설치고 다니는가" 누누히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능 기부에 찬물을 끼얹고 나섰다.
참 같은 길을 걷고자 잡아 주려던 끈이 동이 서를 만날 수 없이 되었다. 이제라도 알게되어 그 끈 놓게 됨에
감사의 날개 펼치며 가슴에 박제 시킨다. 그동안 여러모로 쏟아 부었던 끈끈한 정 아까워 인생의 허무의 물결
이라 싶었으나 허나 이제라도 그녀에 대한 걸 확실히 알게되어 더 큰 상처 받지 않고 여기서 끝날 수가 있기에
기쁨이 두 배 된다. 친구 간에 서로 허심탄회 수 년 동안의 공들인 것 아까우나 이것도 지나가야 하리.
하늘에서 새들이 자유를 노래한다.
조금 전 하늘 가리던 먹구름 사라지고 청명한 하늘 빛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