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초원의 봄

조회 수 27 추천 수 0 2022.03.26 19:10:10


초원의 봄/은파 오애숙

황사 이는 들녘
사위어간 곳 삼동은
깊은 잠에 빠져 늪이었지

겨울과 봄 오가다
춘삼월의 창 열리니
찬란한 햇살 거적 녹인다

눈보라 문 두드려도
듣지 못하던 들녘 반응해
땅 밑에서부터 태동하고 있어

갈빛 여울 먹빛 되어
조이던 날들 알에서 깨어
적막 헤치고 초록빛 영광되었다

새가 돌아와 노래하고
사슴이 춤추고 말 달리는 초원
청춘의 맥박 끌어올려 활 당겨 보리

젊음 향한 도전정신
꽃의 영광이여 돌아오라
육체 말라가도 불멸의 영으로


오애숙

2022.03.26 19:10:42
*.243.214.12

초원의 봄 시작노트/은파 오애숙

황사 이는 들녘 사위어간 곳 삼동
동면의 깊은 수렁에 빠진 늪이었다
춘삼월이 돌아오기까지는 그랬지

겨울과 봄 사이 눈하나 깜박임 없더니
춘삼월의 창 활짝 열려 봄 햇살 찬란함
거적을 녹여내 초록빛 여울지는 초원

눈보라 문 두드려도 듣지 못하던 들녘 
땅 밑에서부터 지구 들어 올려 태동하는
이 거대한 힘에 눈이 집어 내고 있다

갈빛 여울 먹빛 되어 희미한 나나들
숨을 조이던 날들이 환희 날갯 짓인가
알에서 깨어 적막 헤친 초록빛 영광

새가 돌아와 꿈을 노래하고 있고
사슴이 춤추고 말 달리는 초원의 향기
청춘의 맥박 끌어올려 활 당겨 보리

젊음 향한 도전정신 너울 쓰리니
육체는 말라간다 해도 불멸의 영으로
꽃의 영광이여 속히 내게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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