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조회 수 1603 추천 수 3 2015.12.29 01:08:36
      

           이목耳目

                                                           은파 오 애 숙
아무리 추워도
두르지 않았던 목도리
목이 허전해 두루며

옷장에 장식용처럼
걸려만 있던 가죽 외투
싸늘한 찬바람에 입고

손이 차가워
장갑 만져보나 
끼기엔 용기 나지 않는건

한낮에는 아직도
민소매로 행보하는 자 있어
혼자 겨울 만난 자 같을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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