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산증인

                                                        은파 오 애 숙

지워버리면
그만인 것을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네

시원한 여름날의
바닷가 모래 발자국이라면
파도가 쓸어버릴 텐데
마음에 선혈로 인쳤다네

꽃봉오리가 만개하면
탐스러운 열매 맺으련만
피지도 못한 꽃다운 나이
사무친 한겨레의 한

지워 버릴 수 없는
슬픈 사연이기에
홀로 가슴에 껴안고
역사의 산증인 된다고

         

오애숙

2016.01.20 21:04:17
*.3.228.204


         한겨레의 한

 

 

                                                                     은파 오애숙

 

지워버리면 그만이라

누가 말하려는가

수억 년이 지난다 해도

지울 수 없는 한겨레의 한

 

시원한 여름날

바닷가 모래 발자국이라면

파도가 쓸어버릴 텐데

마음에 선혈로 인쳤다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988 기도(첨부) [1] 오애숙 2016-03-19 1633  
5987 설중매(첨부)시 [1] 오애숙 2016-03-19 2197  
5986 (시)빛으로 오신 주/부활의 노래(시) [2] 오애숙 2016-03-26 1715  
5985 이른 아침 동이 터올 때부터 [1] 오애숙 2016-03-26 2046  
5984 당신의 생각을 바꾼다면 달라져요 [1] 오애숙 2016-05-02 1527  
5983 추억의 그 거리 오애숙 2016-03-28 1214  
5982 하늘창 열어(시) [1] 오애숙 2016-03-28 1384  
5981 그 날을 위해(시) 오애숙 2016-03-28 1186  
5980 내 삶의 향기 오애숙 2020-04-12 71  
5979 거울(시) [3] 오애숙 2016-03-28 1475  
5978 시로 쓰는 편지 오애숙 2016-03-28 1182  
5977 봄날의 향그럼 속에서 오애숙 2016-03-29 1122  
5976 나침판 오애숙 2016-03-30 1353  
5975 비상飛上 오애숙 2016-04-02 1190  
5974 추억 속으로 오애숙 2016-04-01 948  
5973 희망 오애숙 2016-04-02 1137  
5972 푸른 향그러움에 오애숙 2016-04-02 1835  
5971 향그런 봄의 연서(시백과 4/13/17 ) [3] 오애숙 2016-04-02 1425  
5970 활기찬 봄볕에 오애숙 2016-04-02 1133  
5969 시향詩嚮 오애숙 2016-04-02 103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3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92

오늘 방문수:
34
어제 방문수:
53
전체 방문수:
997,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