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29일 15년)

신 시인님! 답장이 늦어 죄송합니다.

보스턴에 27년 사셨다고 하시니

고향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맞겠습니다.

저도 LA16년 살다보니

다른 곳보다 이곳이 좋고 고향 같습니다.

 

이곳은 사시사철 푸른 곳이기에

마음이 늘 새털같이 가볍고

진취적인 생각을 줍니다.

늘 이맘때엔 햇볕이 따가워 

소매 없는 옷만 골라 입었던 기억입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날씨가 이변이어서

다시 겨울옷을 꺼내 입는 답니다.

 

이번 주에 바닷가에 갈 기회가 있어

두 번 다녀 왔습니다.

장소는 두 번 모두 다른 곳이었지만

차안에서만 있었을 뿐

그저 몸을 움츠리게 되어 날씨가 마음까지

설원 만드는 구나 느끼며

몸이 따라주지 않게 되어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긍정적인 관점으로

차안에서 보이는 젊은이들이 추위에도

게임을 하거나 최선을 다해

파도 타는 모습에 많이 부러웠습니다.

 

미주 홈피에 실린 열심히 일하시는 사진이

보기 좋아 보여 사진에 댓글 달면서

저 역시 과거에 열심히 일했었던

지난날들을 생각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신 시인님 영상시 발표가

7월에 있는 것 아시는지요.

그때 오시면 함께 커피도 마시고

대화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 합니다.

                                           은파 오애숙 올림

   

     

 

걸작

 

                                                                    은파  오  애  숙

 

공허가 맴돌고

펜대 들어 항해 하는데

비몽사몽 밤은 저물어 가고

 

창문밖엔 휘영청 달뜨는데

허기진 몰골에

생각은 사위어 가는 그믐달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연고로

낙심의 골이 돛단 글의 뱃머리가

거꾸로 쳐 박혔는데

 

간밤에 비몽사몽 저장시킨 글에

다행스럽게도 동공 열린 재창조가

걸작으로 히트 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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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1일 15년(홈피 사진 댓글)

 

여전히 해맑은 웃음이 아름답습니다.

세월은 흔적을 남기고 원치 않는 곳으로

훌쩍 업고가도 변함없는 진리이기에

순응해야 함을 늘 내면에 간직해야 겠지요.

 

하지만 변하지 않은 모습에 감동이 메아리치는 건

예전의 풋풋한 싱그러움에서 반전된 완숙한 미에

예수 그리스도인으로서 승리의 발로라 여겨져

감사가 파안되어 동부의 시인님께 날아갑니다.

 

가는 세월 붙잡을 수 없지만 이생의 진리이기에

현세에 하늘 우러름의 법칙으로 신앙 곧추 세워

나부끼는 진리의 깃발 붙잡고 마음껏 휘날리시길

LA에서 조용히 두 손 모아기도 올립니다.

 

늘 영 육에 건강하시고 언제 LA 오실지 모르지만

지난날, 따듯한 차 한 잔 마시자고 하신 것에 대해

내면의 기억주머니에 고이 간직하고 있기에

시간 꼭 비워 드리자고 다시 마음에 새겨 봅니다.

 

늘 싱그럽고 풋풋한 미소 잃지 않는 삶 속에서

늘 주님의 향기 생활 속에서 휘날리시기 바라며

늘 있는 곳에서 활력 불어 넣어 주는 주인공 되어

늘 반전의 삶이 살아서 역사하시길 기원합니다.

 

 

LA에서 은파 오애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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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1일 15년 (홈피 사진 댓글 내용) 

꿈나무들이 새록새록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펴는

글 마당에 새 꿈 열자고

 

이른 아침 분주히 일어나

세수하고 밥 먹고 허겁지겁

참석한 아름다운 꿈의 축제

 

꿈이 아름이 속에 열리고

꿈이 다름이 속에 열리더니

희망의 꿈나무로 열렸다네

 

와우!!

보배로운 새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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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4월 5일 15년)

 

엘에이엔 거리마다  진홍빛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고향이 서울이기에 100일 동안 핀다는  백일홍을 쉽게 볼 수 없어 관심밖이었기에 잘 몰랐는데 이곳 엘에이 가로수에서 아름드리 피어오르는 꽃이 백일홍이라고 합니다. 가로수에서 붉게 타오르는 백일홍을 안 것도 불과 몇 년 전에서야 알게 되었답니다.

 

이유는 관심 밖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물어보면  "모른다"는 것이 답이었지요마치 캥거루의 이름 처럼몇 번이고 질문을 던저보나. 답은 마찮가지였답니다. 그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나무에서 꽃이 피어나도 무슨 꽃인지 모르니, 관심도 무뎌지더군요

 

사시사철 피고 지고를 반복하는 엘에이에 살다보면 '봄이 오면 오는가 보다. 여름이 오면 오나보다'가 일상이 되었기에. 주변의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관심 밖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사관계로 아파트를 옮기는 가운데 마음의 변화가 일더니눈이 보이지 않던 것을 집어내더군요.  

 

관심을 갖게 되니. 모두가 신기했고모두가 아름다움으로 물결치며, 심연에 쟁여 쌓은 잡다한 것들을 하나씩 티끌로 털어 버리게 되었답니다. 결과는 심연 속에서 싹이 나더니 향기나는 숲이 우거졌고. 그 여유로움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갑니다.

 

바쁜 가운데 여유를 지니며 자판을 두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가끔은 눈과 몸이 안따라 줘서 힘이 들지만자신과 타인에게 힐링되는 일이라면 그것이 보람이고, 기쁨이고,  삶의 목적이 될 수 있으니. 감사가 파안된답니다.

 

신 시인님,

좋은 글 많이 쓰셔서 읽는 이들에게 힐링되는 글 남기시길 기원합니다.

 

                                                                                                                                                                         은파 오 애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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