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사순절에
안 지 현
끝없는 욕망으로
쌓아올린 바렐탑이
무너지는 혼돈의 시대
십자가 메고 채찍으로 피 흘리는
님의 고통을 묵상 합니다
불순종과
이기심으로 가득찬 삶이
감히 그 고통을
헤아릴 수 없는 비애
말씀의 채찍으로
아물지 않은 상처로부터
님의 고통 느끼며
새벽 재단에 눈물 쏟는
부끄러운 절규로 외면하지 않는
나의 님이여
십자가 밑
무릎의 회개가
온전히 깨어지고 부서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승리하여 다시 오실 때
나의 눈물이 능력의 깃발 되게 하옵소서
(댓글)
좋은 신앙 시에 감사합니다.
지난번 시간 없어 얼굴만 뵙고 지나쳤네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안부가 늦었습니다.
시간 있으시면 문학수업에 나오시면 ‘서로 많은
교제가 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욕망의 끝에서
허우적거리는 이기심이
하늘 가릴 때
바벨탑 되어
스스로를 추락시키나
주님은
그것마저 알지 못하는
무지함과 연약함 아시기에
오늘도 중보로
신앙 곧추세우시나니
그저
감사가 날개 달아
찬양이 메아리쳐
심연의 음예공간을
하늘 끝 저 멀리로 날립니다.
은 파 오 애 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