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월 9일
눈 깜빡할 사인데
백발의 성성함에
넋을 잃고 있는 생
이리저리 뒹구는
낙엽 모양새처럼
백골 되어간 몰골
행 중 하늘빛 슬은
황폐한 인생 서녘
나르샤하는 젊음에
맘속 어리는 푸른꿈
백세 향한 기상나팔
빰빠라 밤빠 부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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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하소서 주님의 축복 속에서
백세 시대 향하매 힘찬 새소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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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멋진 꽃이 활알짝 피었군요
덕분에 아름다움 시도 멋지게 쓰셨구요
새해, 역시 계속 좋은 시를 쓰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한꺼번에 2년 전 수필집 내기 위해 60편을 쓴 후
시를 영문 번역을 위해 `'~다'로 연을 마무리하다 보니
시 쓰기가 불편할 정도로 초보자 수준으로 전락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적립하기 위하여 글 쓰는 여건은 안되지만
요즈음엔 시 쓰는데 몰입하려고 합니다
수필보다는 시 쓰는 시간이 단축되고 소설 쓰기보다는
수필이 몇 배 시간이 단축되기에 제게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을 위해서는 퇴고를 열심히 해야 하는데
아직도 안경을 맞추지 않고 있네요
안경을 맞추려고 하면 다시 눈이 침침해 져 맞추다간 소용없는
안경이 될 것 같아(몇 년 전에 맞춘 안경처럼 될까 봐) 그냥 산답니다
바보 같은 행동인 줄 알면서도 안경 쓰는 것이 불편하기에
그냥 살고 있어 답답하기도 하고…….
조만간 안경원에 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안경을 맞추고 나면 열심히 퇴고해야겠지요.
저는 감성이 예민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신 친정 어머닌 환경에 속히 반응하는 반면
저는 중용을 갖고 항상 침착해서 인지 한 박자 느리게 반응합니다.
슬퍼도 반만 슬퍼하고 기뻐도 반만 기뻐한답니다.
스무 살 때 주님을 만나 아주 기뻤답니다
그때는 늘 중보로 기도 생활을 해서 그런지
생각하는 것도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통해 다 응답해 주셨답니다
그런 것이 제겐 기쁨이었고 행복하여 삶이 아주 기뻤답니다.
그런데 아주 기뻐한 후에는 반드시 사단이 나의 기쁨을 뺏어가기 위해
어려움이 생기는 것을 깨닫게 되어 그 후에는 중용을 갖게 되어
슬퍼도 반만 슬퍼하고 기뻐도 기쁨을 반만 표현하다 보니
삶이 늘 잔잔한 호숫가에서 백조가 노니는 삶을 살아왔다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안한 삶을 누렸고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휘 용돌 이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다 싶습니다
그동안 너무 글을 안 썼기에 잠시 마음의 고통을 통해 글을 쓰도록
유도하시어 그분이 저를 통해 나타내신 거라 생각되어
저는 단지 그분의 도구요 매개체요 통로임을 고백하게 합니다.
하지만 글 쓰면서 힘이 들었던 것은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해
글을 쓰면서 잠결에 빈 문서로 글을 쓴 것을 시 모음에 저장했다고
생각하여 delete를 누르게 되거나 갑작스러운 일로 컴퓨터를 놓고
일하다 보면 아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여 뭔가가 문제가 되어
제가 뭐를 잘못 누르게 되어 싹 없어질 경우가 종종 있어 속상하지요
한 번 쓴 글은 다시 나오지 않더라고요. 뭘 썼는지 기억도 못 하고요
올, 1월에도 열흘 동안 쓴 시가 사라졌으니까요.
눈이 아주 힘들어 홈피에 저장하지 않은 것이 실수라 싶습니다.
그전에는 홈피를 열어 바로 써서 전혀 읽어 보지도 않고
저장을 눌러 며칠 후 집에 와서 확인했었답니다.
어머니 소천한 후 아버님 댁에 거의 1년을 일주에 6일간?
있으면서 주일날 저녁에 와서 글을 후다닥 써놓고
다시 친정에 가고….
그런 이유로 작년에는 1주일이나 열흘에 한 번씩 글을 썼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집에서 저녁으로만 친정에
왔다 갔다 하고 있고, 저녁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소한 일주일에 5일간은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 이유로 집에있으니 자주 글을 쓰게 된 것 입니다
올해는 시를 위주로 하여 쓰려고 합니다
늘 홈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역시 선생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고 있고 때론 선생님의 시를 통해 힐링도 되고 있습니다
요즈음 성경 아가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글로 표현하려고 합니다
이곳 날씨는 우기라서 언제 비가 올지 모릅니다.
글을 쓰다 보니 한동안 전도를 하지 못하여 날씨가 비가 올 것 같았지만
모처럼 맥아더 공원에 가서 몇 사람에게 전도하였습니다
언어 실력이 부족하여 비누나 칫솔 치약을 드리면서 전도하고 있어
쉽게 전하고 있어 저는 조금은 편리 답니다
왜냐하면 비누나 칫솔이나 치약은 깨끗하게 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전도 방법은 간단합니다.
1, 접근 방법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선물을 드립니다.
2. 전도
이 선물보다 여기 더 놀라운 선물이 있습니다.
“이 비누가 나의 몸을 깨끗하게 해주지만 나의 죄는 씻겨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죄와 당신의 죄를 깨끗하게 해결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보내 주셔서 예수님께서 대신 벌 받아 십자가에 피 흘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3. 영접방법
예수님께서 당신을 위해 대신 벌 받으신 것을 믿기만 하면 당신은 영원한 하늘나라에
있는 당신의 집에 가기 위해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선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2절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4. 영접기도
하나님 저는 죄인입니다
예수님이 죄를 위해 죽으고 다시 사신 것을 믿습니다
저의 죄를 없애 주시고
내 마음에 오세요.
아멘
비누를 통해 전하면 마음이 열리어 복음을 잘 받아 드리게 됩니다
모처럼 나갔는데 모두 기쁘게 복음을 받아들였답니다. 심지어 물품이 부족하여
전도지만 드렸는데도 모두 기쁘게 받아 드려 감사한 마음이었답니다.
전도한 후 집에 와서 보니 선생님께 안부가 와 아주 기쁜 마음으로
댓글을 읽게 되었답니다.
엘에이는 겨울 속의 봄입니다
겨울속에 봄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집 뜰이고 가까운 그리픽스 팍입니다.
나목이 되어 가는 나무가 있지만, 새싹이 움트는 생명의 신비를 맛볼 수 있어
삶의 역동을 느낄 수 있답니다.
11월 하순에 심은 것들이 싹이 나, 20센티 정도로 자랐는데,
난데없이 비바람이 몰아쳐 모든 식물들이 휘청 되었지요.
잘 견디었다고 안심했는데 한국 할머님들이 아예 갈아엎었답니다.
다행히 양파심은 것은 파헤치려는 순간에 제가 심은 것이라고 하여
고스란히 건질 수가 있었답니다.
엘에이에 산는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감자도 열 개 정도 어제 심어 놓고 왔습니다.
언제 싹이 나올지 모르지만, 예전에 저희 아파트에 심어 놓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싹이 나오고 잎이 나오고
꽃이 피어 아주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 이사 와서 어찌 되었는지 모르지만요.
엘에이가 바로 이런 재미가 쏠쏠한 곳이랍니다.
한 번 여행 오세요. 함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1월 23일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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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끝자락을
조금이라도 늘려야겠다 싶습니다
그래 봤자 5일 동안이지만요
무엇을 해야 마지막을 장식할까
궁리 끝에 일단은 댓글 달고
마무리해야 할 한 가지는 처리하고
아이들 방학을 유용하게 쓰기 위해
함께 어디든 다녀와서
글 쓰게 하기도 빼 놀 수 없는 일이고
(저를 닮았는지 글 쓰는 것을 너무 싫어함)
아 참, 그곳은 봄 날씨라고요.
역시 그랬군요.
오빠의 말씀에 봄 날씨 같다고 했거든요.
선생님께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셔서
올리신 겨울 공원이란 시를 읽고 무척 춥다고
생각했는데 엘니뇨 현상으로 다시 봄이군요
하지만 반대로 이곳은 갑자기 춥습니다
찬바람이 쌩쌩 붑니다. 한국에 메일 보낼 일도 있고 해서
몇 편의 글을 쓰다 보니 새벽 3시였습니다.
거실에서 자판을 두드리는데
바람이 송송 들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잠바를 입었는데도 춥더라고요
보일러를 틀면
자다가 옷들을 벗고 잘까 싶어
참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사 올 때 난방용 기구
서너 개를 기부했더니
갑자기 아쉬워 지내요
다시 하나라도 구해야겠다 싶습니다.
아직, 겨울 초입인데
상당히 춥다는 느낌에 자라목 되지 않으려고요
선생님 남은 5일
유용하게 쓰세요
값진 2015년을 장식하시길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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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만한 날씨인지요.
이삼일 전 뉴욕에 다녀 오신 오빠는
엘리뇨 현상으로 봄 날씨 같다고 하시던데
그곳은 뉴욕과는 다르겠지요.
궁금하기도 하고...
벌써, 한해의 길목에 서성입니다.
한해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도 없답니다.
분주하기만 하고
일년을 무의미하게 보낸것 같습니다.
비가 안와 텃밭에 심겨놓은
야채 걱정했던 때가 일 주일 전 같았는데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갑자기 그때의 야채가 궁금합니다.
사실 저도 내년에는
텃밭에 뭔가를 심어 볼까 합니다.
아주 잿밋을 것 같아서요.
기르는 정성이 없으면 열매를 볼 수 없지만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키우는 상식을 인터넷으로 검색한다면
경험이 없어도
성공하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쓰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특히 내년에는 신앙시를 쓰셔보세요.
기도 많이 하겠습니다.
하지만 건강 잃으시면 모든것을
잃게 되시니 건강 챙기시구요.
즐거운 성탄과
희망찬 새해 맞이하세요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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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노래하는 바닷가
파도는 하얀 거탑 쌓고 쌓다
바위 섬에 쉼 얻고
스르륵 잠이 드려는데
장난끼로 발동걸린 바람은
바닷물결을 한 시도
그냥 놔두지 않는다네
밤새 한잠도 못자게 하네
피아노시시시모에서
포르테르로 피아노 치고 있네
모두들 잠자는 고요한 이 밤
바다는 파도소리에 깨어 있네
문득 선생님의 시와 사진을 보면서
잠에서 깨어있는 바다를 생각해 봤습니다.
선생님의 시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좋은시 많이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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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시를 부르는 계절인데
이곳은 사 계절이 거기서 거기라 싶습니다.
물론 여름과 겨울은 확실하게 다르지만요.
가을엔 옆구리가 시리어
애절한 사랑이 노래로 하늘 끝으로
날리는 걸까요
애절한 사랑으로
내게 불러주던 '천년이 지나도'라는
그 이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지금은 까마득하게 지난
옛 이야기지만....그이의 편지에
"사랑합니다"를 1000을 써 내게 보내주었던 기억...
그 땐 그런것이 유치하다 생각했는데
문창과 수석졸업의 글 치곤 그렇다 싶었는데
아마도 가슴에 소설을 쓴듯 싶습니다.
문득 선생님의 시를 읽으니
가슴에 고이 감추어진 사진 한장이
가슴에서 오롯이 피어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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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4일
그 오감을 저도 느끼고 싶네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 갈 수 없지만요.
나이는 할머닌데 자녀가 어리니
선생님이 부럽고 쉼을 얻는 분들이
제겐 시간적으로 사치라 부럽습니다.
'쌉쌀 하고 달콤한 향내가 어떤 향일까
사뭇 궁금합니다 우수수 떨어지는
알록달록의 낙엽을 가슴으로 한아름 안으며
느끼는 감정은 어떤것일까
내 오감으로 보고 만지고 맛보고...
선생이 어떻게 말하고 싶었는지
선생님이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는지
서로 물물교환하듯 해맑음으로
마음껏 느끼고 누리고 싶습니다.
내 마음이 풍선을 타고
마냥 어린아이처럼
하늘에 떠 올라 그 곳에 도달해
노래하고 싶습니다.
늘, 시간에 쫓겨 제대로
댓글도 못달고 지나쳤는데
오늘은 여유롭지는 않지만
시간을 내어 문학 여행합니다.
즐감하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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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추수감사 주일은 잘 보내셨는지요.
시를 읽으니 과거가 생각납니다.
예전에 저도 불면증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저녁만 돌아오면 머리가 더 맑아지고 잠이 오지 않더군요.
하지만 불면증은 밤에 자지 않았는데도
낮에도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 이후 낮잠을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눈이 약해져 책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는 이내 잠이 듭니다.
눈 건강이 많이 나빠져 안과에 간다하면서 자꾸 미루네요.
<<추신>>
한 가지 혹여 오해한 것이 있을까 자판으로 이해를 돕습니다.
선생님께서 다신 댓글이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두 개가 사라졌습니다.
미주 홈피 댓글과 137번의 인생무상에 댓글을 다신것이 없어졌습니다.
미주 홈피는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어떻게 된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혹시, 137에 다신 댓글을 제가 잘못 눌러 삭제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댓글에 대한 답변을 썼는데 댓글이 지워졌습니다. 혹시 오해 하셨을까 걱정되어
자판을 두드립니다.
선생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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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안녕하세요. LA는 아직도 더위가 식을 줄 모른답니다.
아파트 정기 점검으로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네요.
에어컨디션의 고장으로 여름이 더, 더웠던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고칠 수 있다 싶었는 데 월요일로 넘어 가네요.
선생님 건강 하시죠. 저는 지금도 더위로 숨이 헉헉 거립니다.
시월 초에 한줄기 비가 새벽에 쏟아지더니 그것도 잠깐이었답니다.
비가 좀 와야 할 텐데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한 하늘을 보니 답답합니다.
비를 좋아 하지 않았지만 비가 온 후엔 거리가 깨끗해집니다.
오다만 비라서 비가 그립습니다. 예산부족으로 주정부에선
학수고대하는 비지만 홈리스들을 생각하면 비가 그리 달갑지 않습니다.
모든 일에는 긍정과 부정이 춤추고 있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결실의 계절입니다. 한 해 동안 돌이켜 보니 웅켜 잡으려 했던 것이 많았니다.
이제라도 부끄러운 손 안 되길, 거울 속의 자신을 들여다보듯 반성해 봅니다
다시 한 번 나를 필요로 하는 분이 누구인가 체크 해 보는 귀한 날입니다.
은파 오애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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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5일 15년
선생님이 홈피에 들어 오셨네요.
초봄에 올린 시인데
벌써, 한 여름자락 끝에 서 있네요.
선생님은 요즈음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생활이 바쁘다보니
제 홈피도 열어보지 못하고 산답니다.
엊그제 아이들이 방학했다 싶었는데
벌써 개학을 코앞에 두고 있어
당황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올 해는 아버님의 병환으로
글은 제대로 쓸 수 없었던 상황이었으나
하나님께서 제 마음 아시고 은혜를 베푸신 해!!
마음의 안경이 푸르름으로
제 마음을 채색하고 있어 은빛날개가
등 뒤에 날개 달아 감사가 날개 칩니다.
얼바인에 계시는 오라버니가
시도 때도 없이 엘에이에 오셔서
바닷가를 수시로 가는 행운을 얻었네요.
마치, 바닷가를 전세 낸 것처럼
십 여 차례도 넘게 다녀오고 나니
여름 방학 끝자락에 서 있답니다.
하지만 마음에서
아버님의 병환이 깊어져 심연깊이
쟁여 쌓여 가는 근심을 훌훌 털지 못한 까닭에
그 좋은 바닷가에 와도
차안에서 처박혀 있게 되어
힐링되지 못했는데
이틀 전에는 모처럼
어린아이가 되어
한껏 즐기고 왔습니다.
모래성을 쌓는 아이들을
동심의 세계로 들여다보니
손이 근질거렸답니다.
결국, 마음에서 발을 걷어붙이고
얼굴을 만들고 모래사장에 밀물로
쓸려온 물풀로 머리를 만들었답니다.
기껏해야 어릴 적에 모래성 만들었고
미술학원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칠 때
찰흙으로 두상을 빚었던 기억
그 기억 붙잡고 얼굴들을 빚어
가족 모두가 바다가 좋다고
휘파람 부는 모습 만들었답니다.
모래사장이라는 여백에
생각이 가는 대로 스케치 했더니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묻더군요.
나의 느낌을 쓰고 있노라 말하며
대충 이야기 했더니 "당신 시인이군요."라고
연거푸 "와우! 원더풀!!!" 하더군요.
시도 아니 글을 격려하는 그들을 보며
문학수업 총무로 있으며 생선 요리하듯 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마무리로 손과 발을 씻기 위해
밀려오는 파도가 다시 썰물 되어 갈 때
쫒아가 씻으려는 찰라 닦았답니다.
하지만 깨끗하게 닦으려다
밀려오는 파도에 도망치고를 반복하다
그만 드레스 하반부가 모두 젖었답니다.
즐겁고 유쾌한 하루에 휘파람으로
감사가 절로 나오며 노래 부르던
해거름 속의 하루였답니다.
보너스로 산등선에 피어오른
선 셋을 바라보며 경이에
창조주께 감사 드렸습니다.
선생님, 보스턴의 하루는
요즈음 어떻게 신지요.
바다가 좋아요
8월 5일 15년
은파 오 애 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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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9일 15년
얼마 전에 친구 집에 갔었습니다.
텃밭을 만들어 이것저것 많은 것을 심어 놨습니다.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더군요.
선생님도 텃밭을 만들어 이것저것 심어서 잘 커간다면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실 텐데 태양이 뜨거워 문제가
생기였다기에 마음이 아프시겠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키우시겠다는 열의에 찬사를 보냅니다.
차라리 선인장 종류를 심고 화분에 심어 가꾼다면 어떨는지요.
하우스에 살 때 화분을 구하여 심었던 기억이 납니다.
방송국에서 취재한다고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저희 어머니는 허락하지 않으셔서 그냥 되돌아가시던 기억입니다
벌써 17년 된 것같네요. 세월이 왜이리도 빠른지……
선생님 열심히 사시는 모습 부럽습니다
염려에 비가 곧 오지 않을 런지요.
지난 해에 눈이 많이 내렸으니 비가 많이 올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늘 건강하세요.
은파 오애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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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15)
고향이 시골이라 부럽습니다.
선생님은 시들을 자연과 연관시켜
내면의 철학으로 끌어당기시는 군요.
저는 고향이 서울이기에 연녹색의 추억이
거의 없지만 어느 순간 실낱같은 추억이
가슴으로 파고 칠 때가 있답니다.
그 추억의 끈을 연 꼬리로 생각하며
하늘하늘 날개 치며
널따란 창공을 날라봅니다.
특히, 수필을 쓸 때
기억의 한계에서 가물거리는 옛 추억 더듬으며
상상의 날개를 펼쳐봅니다.
맨땅에서 헤엄치듯
허공에서 실오라기 한 올 잡아
써내려 갑니다.
희미한 가로수 등처럼 깜박거리던 물결이
어느 사이 초롱불 되어 기억의 상자를 열어주어
때론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인님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무궁무진한 소제를 시상으로
자유스럽게 쓸 수 있으셔서 부럽습니다.
그래도 감사가 날개 치는 것은
가까이 바다가 있고, 그래픽스 천문대가 있어
옛 추억과 대비하여 글을 쓰게 되어 감사하답니다.
추억은 모두가 아름답습니다.
가끔 학창시절 불렀던 가곡을 떠올려 보기도 합니다.
그만큼 지난 세월에 대한 향수가 깊다는 것이겠지요.
그래도 선생님이 사시는 곳은
한국의 겨울을 실감나게 하는 곳이라 부럽답니다.
십 수 년 동안 흰 눈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좋은 시와 글 많이 쓰세요.
LA 날씨가 이변입니다.
CA주지사가 반기는 비가 자주 내립니다.
잠바가 애인으로 둔갑되는 그런 날씨에
슬리퍼 신고 뛰어가다 빗물이 흘러내린 것을 못보고 넘어졌습니다.
뛰던 속력으로 힘이 가산되어 양쪽 어깻죽지가 심하게 다치게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오른쪽 무릎은 깨지고, 왼쪽 발바닥이 뒤집혀 발등이 부었답니다.
결국 한의원에서 피를 두 번이나 뺐습니다.
선생님도 조심하세요.
한 번 다치고 나니 몸이 많이 망가지는 걸 느낍니다.
아직, 완쾌되지 않았지만
건강을 챙겨야 겠다고 다짐해 보는 주간이었습니다.
2015년 5월 17일
은파 오 애 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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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15)
홈피 축하 합니다.
이 시인님의 영상시,
'함박눈'을 보고 있으니 학창 시절이 떠오릅니다.
LA에서 볼 수 없는 눈보라가 휘날리는 가로 수변
옛 추억, 과거 속의 영상을 보는 듯하여
잠깐 고향생각에 젖어 보았습니다.
학창시절,
밤새 눈이 내려 그날은 몹시 추운 날이었으나
겨울방학중 소집일 이어서 느긋한 마음으로
학교에 다녀오던 중이었습니다.
잿빛하늘 지나
엄마구름 활짝 핀 웃음이 아기구름 솜가루 송송 뿌려
환한 미소로 단짝이던 세 명의 친구를 낙성대(강감찬 장군 묘소, 서울대 후문)로
날개 달아 사픈사픈 걷게 하던 정오였지요.
발목 위로 쌓인 눈 속 헤집고 하염없이 걸어가던 그 길이
추억의 명장면으로 눈앞에 펼쳐지나
디테일하게 생각해보니 살얼음이 신발과 양발 사이로 살짝 덮여
발이 꽁꽁 얼었던 기억입니다.
우리는 동상이라도 걸리까봐 발을 동동거렸죠.
한없이 움츠리다 입김까지 얼어붙을 것 같은 영하,
체감까지 합치면 -10가 넘는 한겨울의 서릿발 휘날릴 것 같은 날씨가
무색할 정도였지만 마음에 웃음꽃이 피어나 눈꽃송이와 하모니를 이뤘습니다.
LA 오월의 꽃 피는 봄날
사춘기 소녀마냥 눈 덮인 산야가 그리워 노래합니다.
하얀 눈이 밤사이 소복소복 내리던 환한 빛에 녹아진 마음은
눈부신 태양광 속에 두 팔 활짝 벌려 늘 눈사람으로 꿈을 노래했던 기억입니다.
이 밤, 잠 못 이루는 밤
옛 그림자를 유영遊泳하며 못 잊을 추억 하나하나를
한 마리 나비 되어 타임머신 타고 오롯이 가슴 열어
생각의 주마등에서 시공간 초월하여 날갯짓하며 미소하는 진귀한 시간이었습니다.